[아주초대석]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M&A 통해 자산운용업 진출할 것"

2016-01-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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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사진=DGB금융지주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오는 3월 취임 2주년을 맞이하는 박인규 DGB금융그룹 회장 겸 대구은행장은 지난 2년을 현장과 실용 정신에 입각해 역동적인 소통을 수행해온 시기라고 자평했다.

박 회장은 21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DGB금융은 조직이 소통하고 실천하는 활력 넘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당시 "'현장과 실용'을 경영화두로 제시하는 한편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현장에서 고객과 소통해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지향하는 금융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은 젊은 직원과 책임자급 직원 등 각 연차별로 직원들과 소통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젊은 직원들이 다양한 모임을 통해 은행에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격려했다. 또 직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소통 CEO', 일일 DJ, 분기별 정기회의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사무실을 벗어나 현장에서 고객, 직원들과 만나 실용적인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박 회장은 지난해 지방 금융지주 중 최초로 보험업에 진출하고 모바일뱅크를 선보였다.

그는 "지난해 보험업 진출로 수익성을 다변화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종합금융그룹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DGB생명을 출범해 보장성 보험을 확대하는 등 계열사 간 시너지 영업을 극대화하는 등 중기 그룹 비전을 착실히 수행했다"고 말했다.

또 대구은행은 지방은행 중 최초로 모바일뱅크인 '아이M뱅크'를 출시하는 한편 경기도 내 1호점인 반월공단지점을 개점해 전국 영업망을 구축했다. 계열사인 DGB캐피탈의 경우 지난해 중기비전 수립과 오토론을 출시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했으며 DGB유페이는 원패스 카드 전국 호환, DGB데이터시스템은 계열사 IT 개발 및 운영을 확대했다.

박 회장은 올해 '실천, 실속, 실력있는 금융'을 바탕으로 총자산 62조원, 순이익 32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대구은행과 DGB생명, DGB캐피탈 등 3개 계열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금융사업 라인을 확대할 것"이라며 "대구은행의 경우 자산관리(WM)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특화된 타깃형 성장을 지향하고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DGB생명의 경우 대구·경북지역에 6개 지점을 신설하고 설계사 조직을 70% 확대하는 한편 수익 기반 확충을 위해 보장성 보험을 40%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DGB캐피탈의 경우 영업 기반을 강화해 자산 규모를 1.5배 확대하고 한계기업 관리를 강화해 건전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박 회장은 "올해는 저성장 기조와 글로벌 금융환경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내실 성장을 추구하고 일부 필요한 비은행 사업의 영업기반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은 올해 자산운용업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저성장, 저금리가 상시화된 최근 경영환경 속에서 차별화된 성과 창출에 있어 그룹 자산운용 역량이 중요하다고 판단하며 향후 자산운용 시장이 고도화될 전망으로 보고 있다"며 "DGB금융의 올해 인수·합병(M&A) 금융 전략은 1차적으로 종합 금융 서비스를 위한 자산운용업 진출"이라고 말했다.

이어 "DGB금융에 맞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신중하고 단계적인 사업다각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자산운용업 진출을 비롯해 WM과 투자금융(IB) 분야 경쟁력을 보유한 증권사 매물 모니터링 등으로 2020년까지 종합금융그룹의 큰 틀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미국 금리인상 및 중국 성장 둔화, 신흥국 금융 위기 가능성 등 금융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지고 국내 경제 역시 수출 및 내수 부진, 가계 부채 급증, 기업 구조 조정 등으로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금융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금융 빅뱅 물결이 거세게 밀려오는 가운데 금융업종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가운데 박 회장은 대구은행이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100년 은행을 향해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반세기 성장해온 지역 밀착화 전략과 동시에 외부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탈지역 전략을 동시에 진행할 것"이라며 "고객 중심 영업을 통해 현장·특화영업, 관계형 금융 등 3대 전략을 바탕으로 남은 50년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중은행의 지방 공략이 거세지만 지방은행의 역할과 DGB금융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피력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라며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신속 지원, 지역 서민을 위한 맞춤형 금융 상품 등 비가격 경쟁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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