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지하공간통합지도 구축 본격화

2015-12-2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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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로 나눠진 지하공간정보를 '한눈에'

지하공간통합지도 개념도.[사진=국토부]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도심내 싱크홀, 도로함몰, 지반침하 등 각종 안전사고로 주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 국토교통부는 지하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하공간 통합지도'를 구축하는 등 지하공간 안전관리체계 구축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지하공간통합지도 구축사업을 위해 서울 송파구, 부산 해운대구, 대전 서구, 세종시 등 4개도시를 시범구축사업지로 선정하고 올 연말까지 구축을 완료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특히, 지난 12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중앙 및 지방정부에 대해 지반침하 방지 등 지하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도록 하는 내용의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안’을 통과시켜, 이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관리기관별로 구축, 관리되고 있는 지하정보를 체계적으로 통합하고 효율적으로 관리, 제공, 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지난 7월 지하공간통합지도 구축계획을 확정하고, 4개 도시에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 연말 시범 사업이 완료되면, 시범 사업을 토대로 국토부는 5개 부처, 14개 법령, 4개 시스템으로 분산되어 있는 15종의 지하정보를 오는 2019년까지 2019년까지 총 85개 시급 지자체의 도심지를 중심으로 통합된 지도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하공간통합지도는 상·하수도, 통신, 난방, 전력, 가스, 등 지하시설물과 공동구, 지하철, 지하보도, 차도, 상가, 주차장 등 지하구조물, 시추, 관정, 지질 등 지반으로 나뉘어진 15개의 지하공간의 정보를 통합, 한 눈에 모든 정보를 볼 수 있다.

또, 지하공간통합지도 구축으로 향후 사무인터넷 기술 등과 연계해 과학적 분석과 예측으로 지하공간의 안정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지하공간통합지도는 1단계로 올해 지하공간통합지도 구축 기반마련을 위해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2단계 2016부터 2017년까지 지하정보 통합체계 안전사고 활용을 위해 광역으로 확산시킨다. 또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지하공간 통합안전관리체계를 완성시켜, 전국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지하시설물정보 및 지반정보 레이아웃.[사진=국토부]


국토교통부는 범정부 활용을 위한 지하공간 정보기반 마련, 스마트한 지하정보 통합, 활용 체계 구축, 지하정보 활용 지원센터 운영, 지하정보 관련 법제도 정비 등의 기본계획으로 290억 원을 들여, 오는 2019년까지 지하공간통합지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서울시 송파구는 18.53㎢ 면적에 지하시설물과 지하구조물을, 세종시는 18.09㎢ 면적에 '행복도시 3차원 공간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진행, 부산시 해운대구는 3.68㎢ 지역에 지하시설물, 지하구조물, 지반정보 구축, 대전 서구는 1.08㎢에 해당하는 면적으로 지하시설물, 지하구조물, 지반정보 등 시범구축 사업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민관합동 특별팀을 구성해 지하침하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대책 방안으로 마련된 것이 바로 '지하공간통합지도 구축'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전문기간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연구 용역을 수행하고, 관련 전문가 회의, 지자체 설명회 및 공청회 등 의견수렴을 거쳐 지하공간통합지도 구축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사업 계획은 '안전사고 없는 살기 좋은 행복한 국토 실현' 을 비전으로 '한 눈에 보는 지하정보', '다 함께 쓰는 정보시스템', '막힘없는 원스톱 지원', '쉽고 투명한 가이드라인의 추진전략'을 4대 추진과제로 설정했다.

주요내용을 살표보면, 이미 구축되어 있는 지하시설물, 시추, 관정, 지질정보 등은 연계, 활용하고 지하구조물(지하차도, 지하상가, 지하철 등) 정보는 신규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 중, 지하구조물은 흙으로 덮여있어 일반적인 측량을 통해 위치측량이 불가능하므로 준공도면 등을 활용하여 지하구조물의 형태를 만들고 위치보완 측량을 통해서 정확도를 확보하여 정보를 구축할 예정이다.

그리고, 기관별로 산재된 지하정보를 취합·가공하여 생산된 지하공간통합지도에 가시화·분석·연계·활용 기능을 포함하는 종합적인 활용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그동안 지하공간 사고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므로 단편적인 시설물 관리만으로는 사고 예방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하공간통합지도를 기반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하여 지반침하 등의 안전사고 대응․분석 지원 기능도 구현될 예정이다.

또, 통합지도의 구축, 갱신, 활용 등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할 수 있는 전문기관인 ‘지하정보 활용지원센터’를 지정, 운영한다. 즉,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안)」에 근거해 2017년 특별, 광역시의 통합지도 구축 이전에, '지하정보 활용지원센터'를 우선 설치하여, 통합되지 않은 정보를 수요자가 쉽게 이용토록 지원하고, 지하공간통합지도 구축 이후에는 지하정보 활용 기술지원과 지하정보 생애주기에 맞추어 체계적,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운영될 예정이다.

3차원 지하시설물 정보.[사진=국토부]


마지막으로,  지하정보 구축·통합·갱신에 따른 일관된 성과를 확보하기 위해 지하공간통합지도 작업규정 및 지침 등을 제·개정할 방침이다.

지하공간통합지도는 지하뿐만 아니라 지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에 대해 3D기반의 입체적 분석, 가시성 제공 등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의사결정을 지원도구로서 가장 핵심 부분을 차지한다. 또한, 지하공간에 분포하는 다양한 공간정보를 3D로 사용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종합적인 판단을 수행하고, 지하공간 안전사고의 예측 및 대응을 위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지하공간통합지도이다.

지하공간통합지도가 완성되면, 지자체 담당자들 역시 현재 사용하고 있는 2D형태의 지도뿐만 아니라 3D형태의 지하공간통합지도도 제공 받을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지하공간통합지도 사업을 통해 지반침하 등으로 발생하는 지하공간의 재난, 재해대책 수립에 필요한 객관적인 정보제공으로 안전생활을 도모, 기 구축된 3D 지상 공간정보와 지하공간 정보연계를 통한 국내 공간정보산업 시장 활성화, DB구축 및 지하공간 3D 엔진 개발 등 관련 사업에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통합지도 구축이 완료되면 지반, 지하시설물 안전관리와 지하개발 설계, 시공 및 관리업무를 위한 기초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향후, 지반침하 및 지하수위 변동 감지 기술 등 사물인터넷 기술과 연계할 경우 보다 과학적인 분석으로 지하공간의 안전을 제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 붙였다.

한편, 지하공간통합지도 구축사업은 전국 85개 시(市)급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설물의 밀집도, 구축물량, 사업연계성 등을 고려해, 2016-2017년은 서울특별시 등 8대 특별, 광역시, 2018-2019년은 나머지 시급 지자체까지 구축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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