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 가전협회(CEA) 주최로 내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 컨센션센터' 등에서 개최되는 CES2016은 새해 글로벌 IT산업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신기술, 신제품이 대거 첫 선을 보이는 행사로, 주최국인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유력 가전업체들이 한 곳에 모이며, 국내에서는 삼성전자‧LG전자 및 코웨이 등 가전업체, 현대모비스‧기아차 등 자동차 업체 등이 참가한다.
내년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개최되는 해인만큼 CES 2016에선 TV 기술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고, 스마트카 및 사물인터넷(IoT)의 격전이 예고되고 있다.
◆올림픽특수 기대되는 2016년, TV업체 HDR 기술경쟁
22일 TV업계 관계자는 "내년 CES 화두는 HDR(High Dynamics Range) 기술이 될 것"이라면서 "HDR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업체들이 대거 HDR 관련 콘텐츠를 들고 나올 것이고, 삼성과 LG 같은 기업들은 HDR 기술 노하우와 표준화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DR 기술은 어둡기와 밝기의 차이를 최대한 벌려 화면을 직접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이 선명하게 해주는 핵심 기술이다.
기존 TV업계에선 화면을 이루는 픽셀 수를 강조했지만 픽셀의 숫자를 기준으로 하는 4K UHD TV 생산이 보편화되면서 픽셀의 수 보단 질을 따지는 기술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유럽축구 국가대항전인 '유로2016' 등 굵직한 스포츠행사가 예정돼 있어 TV 시장 특수가 기대됨에 따라 관련 기술 경쟁이 보다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부문 사장은 "(TV시장이) 내년 올림픽도 있고, 유럽행사도 많아 올해 보다 나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 LG전자는 CES 2016에서 화질과 디자인이 강화된 올레드 TV를, 삼성전자는 스마트 TV를 선보일 계획이다.
◆자동차업계 '스마트카' VS 전자업계 'IoT'
CES 2016에선 자동차 업계의 활약이 예고되고 있다.
CES 2016에는 메르세데스 벤츠, 폭스바겐, BMW, 도요타 등 총 9개의 완성차 업체가 참가한다. 국내 업체 중 현대모비스와 기아차가 참가기업에 포함됐다.
이번 CES에선 자동차 분야 전시 공간이 지난해 보다 약 25% 넓어졌다. 현대차와 격년으로 CES에 참가하고 있는 기아차의 경우 이번 CES에서 처음으로 프레스 컨퍼런스도 개최한다.
구글,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등 IT 기업들이 '스마트카 시대'를 앞두고 전장 부품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상황에 자동차 업계는 스마트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가전업계는 더 구체화된 IoT 기술을 대거 선보이며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홍원표 삼성전자 글로벌 마케팅 사장(최고마케팅책임자)은 CES 2016에서 '현실로 다가온 사물인터넷(IoT)'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앞서 CES 2015에선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이 'IoT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다'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 CES에서하는 IoT 관련 기조연설은 올해의 기조연설보다 IoT 내용이 보다 구체화될 것"이라면서 "키노트 강연주제는 주로 그 해의 가장 핫 한 관심을 중심으로 정해진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IoT의 경우 아직 존재 자체가 구체적이지 않고 두루뭉술하다"면서 "이번 CES에선 IoT 기술을 현실에 직접 접목해 방문자들이 직접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술 중심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