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CES에서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국내 취재진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갖고 경영전반에 대한 계획을 공개한다.
특히 구 부회장은 지난 10월 1일 LG전자 수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나선다. 이 자리에서 구 부회장은 미래 준비 경영과 현장 중심 경영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LG전자는 비용절감 및 프로세스 통일 등 외국인 C레벨 경영진들 위주로 구성된 컨트롤타워 중심의 경영을 펼쳐왔다. 이같은 경영은 일정부문 LG전자의 경영문화를 선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현장과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잃은 부분이 더욱 컸다
특히 LG전자 특유의 협력과 인화 문화가 사라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부서 간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가 사라졌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구 부회장은 현장 중심의 조직문화를 재건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미래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인사와 조직개편에서 LG전자는 현장 중심의 경영을 천명한 바 있다.
구 부회장 역시 취임 이후 각 사업부를 돌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만큼 이번 간담회에서는 이를 토대로 한 경영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최 부회장 역시 내년도 투자규모 등 굵직한 경영계획을 발표한다. 그간 최 부회장은 내년도 경영계획을 묻는 기자들에게 “내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공개할 것”이라며 즉답을 미뤄왔다.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에서도 최 부회장은 “사업부의 요청 투자 규모만 30조원에 달한다”며 “우선순위를 고려해 연초에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래 성장동력 사업과 관련한 청사진도 제시할 전망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메디슨 등 주요 기업 인수와 신사업장 부지 확보를 위한 평택 고덕지구 MOU 체결 등 적극적인 미래경영을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각 사업별 진행 현황 및 이를 바탕으로 한 내년도 투자 계획 및 목표도 CES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인사에서 승진한 만큼 공식적인 자리에서 대중과 소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사장이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수종사업 계획과 관련해 직접 이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지 관심이 주목된다.
이 사장은 이번 행사에서 호스트로써 주요 거래선을 맞이하는 한편 경쟁사 CEO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