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우증권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단순히 인력 구조조정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며 "LBO방식(무자본 M&A기법)으로 매각될 경우 이득을 보는 것은 대주주인 산업은행일 뿐 소액주주 및 채권단, 고객, 대우증권 직원 모두 그 만큼 피해를 보게 된다"고 주장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투증권이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빌린 금액은 결국 합병 후 대우증권이 갚아야 하고, 미래에셋증권이나 한투증권 입장에서는 상환 부담이 전혀 없는 차입금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노조는 "미래에셋증권이 이 같은 방법으로 인수할 경우 현금흐름을 거꾸로 짚어보면 대우증권의 현금이 미래에셋증권의 차입금 상환에 사용되고, 그 차입금은 대우증권 인수 대금으로 결국 산업은행으로 흘러들어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노조를 비롯한 전 직원들은 지난 19일 경기도 가평에서 대형증권사에 매각을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휴가자 등을 제외한 실질 인원 2625명 중 2527명(96.2%)이 참여해 공동결의에 서명했고, 노조는 서명서를 산업은행에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