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의에 우리측은 윤상직 산업부 장관이 수석대표로, 외교부, 문체부, 복지부, 국토부, 경찰청, 공공기관 등 소속 25명이 참석했다.
카타르 측에서는 알 사다 에너지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경제무역부, 공공사업청, 카타르 석유공사, 카타르 투자청, 국방부, 최고보건위원회 등 관계자 30여명으로 구성됐다.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에너지와 건설 △한-GCC FTA, 스마트 그리드와 스마트 시티 △연구용 원자로와 인력 양성 △ICT △의료 협력 △대테러 대비 국방·치안 △교육 등에 대한 포괄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양국에 이익이 될 수 있는 한·GCC FTA 추진을 신중하게 검토하기로 합의했고, '한·카타르 무역확대 전문가 회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카타르에 발광다이오드(LED) 공장을 설립하는 프로젝트(450억원 규모)를 추진하는 방안도 협의하고, 기업 간 세미나 등을 통해 양국 산업기술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카타르 수전력청과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및 스마트시티 기술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카타르 내 스마트시티 구축 관련 공동 협력안을 담고 있다.
또 한국은 카타르에 '맞춤형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 협력'을 제안했고 카타르는 이른 시일 내에 이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양국은 원자력 분야 인력양성 협력 논의를 위한 회의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카타르는 '국가 비전 2030' 프로젝트를 통해 추진하는 산업다변화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2022년 월드컵에 대비해서 추진하는 철도, 도로, 경기장, 석유화학 플랜트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있어서도 우리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과학 기술 분야에서는 양국이 지난해 11월 체결한 '한·카타르 간 정보통신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이행을 위해 내년에 '제1차 정보통신기술(ICT) 협력 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양국은 교원 정보통신 활용 등 교육 관련 4개 의제를 추진하고 한국 의료 기관 및 기업의 카타르 보건·의료 현대화 사업 참여를 촉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카타르 군 병원 설립과 관련해 한국 복지부와 카타르 군이 포괄합의서를 체결했고, 카타르 국가건강보험 운영에 필요한 통합전산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데도 협력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합의한 사항들이 구체적인 결실을 보도록 분야별로 관계기관 간의 실무협의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내년 하반기에 개최될 제4차 회의에서 진전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