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모그 우울증'까지 생긴다

2015-12-1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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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스모그 우울증'이 정식 병명으로 등록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베이징후이룽관(北京回龍觀)병원의 정신과 전문의 왕졘(王健)이 "스모그 현상이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다"며 "관련 연구가 진척돼 공기오염으로부터 정신건강을 보호해야한다"고 말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10일 보도했다.

그는 "스모그에 노출된 환자가 무력감과 신경과민 증세를 보일 때가 많다"고 우려했다. 대기오염이 극심할 경우 실내에서 오래 머물게 돼 햇빛 부족 등으로 우울증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정신의학계에는 '계절성 정서장애'가 있어 햇빛 부족이나 계절 변화와 같은 환경 요소에 우울증이 발생한다고 인정하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은 2011년 생쥐를 대상으로 대기 오염 노출 실험을 진행해 장기간 안 좋은 공기를 마신 쪽이 행복도가 낮아진다는 결과를 도출하기도 했다.

3년 전 우울증을 진단받았던 한 중국 여성은 "최근 스모그가 내 기분을 우울하게 만든다"며 "날씨가 나아지면 기분이 나아지곤 한다"고 증세를 설명했다.

이런 계절성 정서장애는 주로 추운 북반구, 특히 북유럽 쪽에 흔하고 중국에는 사례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스모그가 우울증을 유발하는 지에 대한 학계 관심이 일어나고 있다.

왕졘은 "해가 뜨는 날에 밖으로 나가고, 집에 유해하지 않은 광파를 내보내는 조명을 설치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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