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대 복수노조 설립…정치색 배제·상지정신 실천 목표

2015-12-0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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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정신 실천을 통한 학교 발전과 직원들의 복지·권익 대변

지난 11월 27일 상지대학교 교직원들이 상지정신 실천을 목표로 '한국노총 전국사립대학교 노동조합연맹 상지대학교 노동조합'의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갖고 있다. 


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상지대학교에 복수노조가 설립되어 정식 출범했다.

지난 8일 상지대학교 노동조합 조합원 일동은 성명서를 내고 '불순한 정치이념을 배제하고 학교발전과 직원의 복지와 권익을 대변하는 새로운 노동조합'의 출범을 알렸다.
이로써 상지대학교는 민주노총 산하의 상지대 지부와 새롭게 출범한 한국노총 소속 상지대학교 노동조합이 탄생해 교내에 복수노조가 있는 대학이 되었다.

새로 설립된 한국노총 산하 노조는 “상지대학교는 교육부의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2022년까지 대학정원 16만명 감소 계획과 대학구조개혁 평가 D등급 등 안팎으로 어려운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러한 때에 노조원들의 단결과 권익보호에 앞장서야 할 기존 노조는 일부 정치교수들과 결탁해 학사행정을 파행으로 이끄는 등 학교를 정치이념화 시키고 있어 노조원들이 불만이 팽배해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학교에 만연한 불순한 정치적 이념을 배제하고 학교법인 상지학원의 건학이념인 상지정신 실천을 통해 학교를 발전시키고 직원들의 복지와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출범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 위기는 곧 또 다른 기회라며 지금의 현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상지대학교 구성원들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 관계자는 “지금까지 상지대학교에는 민주노총 산하의 상지대 지부가 설립되어 학교의 발전과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기 보다는 과격하고 불법적인 시위와 수업거부 등에 나서며 학교발전 저해와 학사행정을 파행으로 이끌어 왔다”며 이에 대한 “대다수 학생들과 기존 노조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한껏 고조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새로 설립된 상지대 노조는 “구성원들을 하나로 결집 시키고 상호 소통을 통한 이해와 포용으로 대학발전을 위한 초석이 되겠다”며 “과격하고 불법적인 시위로부터 대다수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정치적인 이념을 배제해 오로지 직원들의 권익보호와 학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학구조개혁평가에 따른 컨설팅 업무가 원활히 수행될 수 있도록 직원들의 행정력을 결집하겠다”며 앞으로 “출근하고 싶은 직장, 즐거움이 가득한 직장, 누구나 동등하게 일한 만큼 대우 받을 수 있는 직장문화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복수노조는 사업장 내에 여러 개의 노조가 존립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으로 이를 통해 기존 노조에 불만인 근로자에게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으로서 2010년 1월 1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이하 노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2011년 7월 1일부터 복수노조 설립이 가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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