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올해 중국에서 '창업'과 '촹커', '혁신'은 중요한 화두였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도 '대중창업, 만중혁신'에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다면 올해 가장 잘 나갔던 중국 창업기업은 과연 어디일까.
중국 대표 인터넷 창업투자업체 36커(36氪 36kr.com)는 8일 개최한 'WISE 2.0, 36커 창업생태계 회의'에서 '2015년 중국 500대 창업기업(시장가치 기준)'을 공개했다.
마이금융의 시장가치는 3421억4000만 위안(약 62조원), 샤오미는 2642억6000만 위안(약 48조425억원)으로 추정됐다.
중국판 우버, 디디콰이디(滴滴快的) 산하의 디디추싱(出行(전 디디다처), 991억7000만 위안), 최근 합병한 메이퇀-다중뎬핑(美團-大衆点評 665억9000만 위안), 인터넷 금융업체 루진숴(陸金所 599억1000만 위안)가 그 뒤를 이었다.
올 들어 시장가치 규모에서 샤오미를 바짝 추격하던 마이 알리페이 보급과 인터넷금융 활성화에 힘 입어 1위로 올라선 것을 주목할 만하다.
마이진푸는 올해 인터넷은행 '왕상(網商)은행(영문명:마이뱅크)을 오픈하면서 중국 국가개발은행, 사회보장기금(NSSF), 해외사모펀드 등으로 부터 거액의 자금을 조달했다. 마이금융의 알리페이는 중국 시장 점유율 50%, 가입자 수 8억2000만명를 확보한 중국 최대 제3자 결제서비스다.
이 외에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드론으로 유명한 다장촹신(大疆創新), 인터넷 금융업체 중안(衆安)보험, 우버 차이나, 스마트폰 업체 메이쭈(魅族), 검색엔진 서우거우(搜狗) 등 이었다.
중국 500대 창업기업의 시장가치 총 규모는 1조8000억 위안(약 327조원), 진입문턱은 6억2000만 위안(약 11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순위는 36커가 미상장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자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추산한 각 기업의 시장가치를 기준으로 매겨졌다. 36커는 중국 최대 창업투자,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