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SH엔터테인먼트그룹 인수를 통해 국내 최고 제작사로 도약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DMG그룹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도 확고히 할 방침입니다."
윤기태 초록뱀미디어 대표이사는 8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최근 이사회를 통해 SH엔터테인먼트그룹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표는 "SH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 제작사 김종학프로덕션과 예능계 블루칩인 A9(에이나인)미디어, 모델에이전시 파워엠이엔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인수는 제작규모 확대를 위한 것으로 향후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필요한 기간단축과 투자비용 절감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특히 초록뱀미디어는 지난 달 회사의 최대주주가 된 DMG그룹과 손잡고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총 6개의 중국 드라마 제작과 유통에 직접 투자하고 중국 콘텐츠 기획 개발과 한국 드라마 리메이크, 할리우드 공동투자·제작, 글로벌 판권 배급 등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아시아시장을 타깃으로 화장품·패션·외식사업 진출도 준비 중이다.
DMG그룹은 1993년 설립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미디어회사로 영화 '아이언맨3' '포인트 브레이크' '트랜센던스' 등 헐리우드 영화의 공동 제작에 참여했다. 세계 3대 만화출판사인 벨리언트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현재 2000여개가 넘는 캐릭터와 마릴린먼로의 애니메니션 캐릭터 개발권을 보유 중이다.
오빙 DMG그룹 총재는 "초록뱀미디어는 드라마 '프로듀사'와 같이 대중에게 사랑받는 콘테츠 제작 능력과 아시아 내 높은 위상을 갖고 있다"며 "DMG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중국을 포함한 세계 시장에서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