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싸이가 돌아왔다. 싸이 6집 육갑 이후 3년 5개월만에 국내 활동이다.
그간 강남스타일로 월드스타의 반열에 올랐던 싸이. 그는 강남스타일의 유명세에 대한 짐을 내려 놓고 초심으로 돌아가 '정말 하고싶은 음악'을 했다고 강조했다. 빌보드도 글로벌 스타로의 욕심도 모두 지워버리고 그냥 딴따라로서 하고 싶은 것, 가장 싸이스러운 음악, 가장 신나는 음악을 내놓았다.
싸이는 3년 5개월만에 컴백하는 것에 대해 "머릿 속에 사공이 너무 많아, 정신을 차리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어서 이 직업을 택했는데, 왜 남의 눈치를 보면서 음악을 할까 생각했다. '예전의 나라면 이런 곡을 썼겠구나'라고 생각하며 정성스럽게 9곡을 채웠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 그는 "올초에 대학축제무대에 서면서부터 제정신이 들었다"며 "예전의 나라면 이런 노래를 썼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만든 곡들로 채웠다"고 밝혔다.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나팔바지’는 싸이와 유건형이 작곡한 펑크 장르의 곡이다. 70, 80년대 복고풍 스타일로 리듬 기타와 드럼 사운드가 돋보이며 싸이 본인이 ‘가장 싸이다운 곡’이라고 칭했던 바 있다. 또한 두번 째 타이틀 곡인 ‘대디’는 유건형과 테디, 퓨처 바우스의 합작품으로 강렬하고 독특한 신스사운드가 주축이 된 빠른 템포의 곡이다. 특히 중독성 넘치는 비트는 유쾌한 에너지를 느끼기 충분하며 싸이 특유의 재치있는 랩이 인상적이다.
특히 ‘대디’를 만들면서 싸이는 ‘매우 고심했던 곡’이라고 밝혔다
싸이는 "대디라는 곡은 19개월만에 만들었고 나팔바지는 축제공연을 끝내고 쉽게 만들어 낸 노래다. 쉽게 만든곡과 어렵게 만든곡 2곡이 들어가 서로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업계 정설로는 쉽게 만든곡이 잘된다는 말이 있긴 한데, 향후 어느 곡이 더 잘되는지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B급 정서의 대표격인 그에게 이번 곡은 어떤 의미였을까? 그는 스스로 B급이었던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냥 대중들이 브랜드를 붙여주시면 저희는 상품으로서 그대로 사는 것"이라며 "저는 어느날부터 B급의 큰 축을 담당하는 사람이 됐다. 이 세상에 어떤 음악을 하는 사람이 B급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저에겐 어느 곡이나, 어떤 활동이었을때나 A급이었다"며 "저는 A급이라 생각했어도 비주얼, 춤, 몸매의 특성상 많은 분들이 마이너라 했을 뿐이다. 저는 '새' 때부터 A급을 지향했고 저로서는 늘 A급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서 싸이는 유독 '초심'과 '싸이다움'을 강조했다.
싸이는 "제 스스로 싸이스러움, 싸이다움을 찾는 것 자체가 싸이답지 않은 것 같다. 누가 누구답다고 말하는 것이 때로는 큰 무게감이 된다"며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초심에 대해 깨달은 것이 있다. 제가 찾은 초심은 '하고 싶던걸 하기 위해서 딴따라가 된 저였다"고 말했다.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했고, 누군가는 왜 예전같이 국내 팬들이 듣기 좋아하는 음악을 안 하고 해외 팬을 의식하냐고 할 것이고, 누군가는 이게 해외에서 먹히겠느냐 등 호불호가 갈릴텐데, 그냥 하고 싶은 걸 하고 결과는 결과대로, 순리대로 받자고 생각해서 찾은 초심"이라고 싸이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번 앨범에 대한 목표를 묻는 질문에 "작사·작곡가로서 싱글을 내는 것과 정규를 내는 것은 차이가 있다. 싱글은 분식, 정규는 정식 같은 느낌이다. 대한민국 주부의 마음으로 정성껏 준비했다. 첫곡부터 마지막곡까지 골고루 배열도 신경썼으니 편식 없이 모두 섭취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이번 신곡은 무엇인가 의도하고 만든 것이 아니라 신날수있는 뭔가를 하자, 그에 맞는 뭔가를 하자는 생각으로 만든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신나는 노래와 춤으로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싸이는 "더블 타이틀곡, 나팔바지와 대디 모두 신날 수 있는 뭔가를 하자, 그에 맞는 뭔가를 하자는 생각으로 만든 노래"라며 "개인적으로 신나는 걸 좋아하고 나로 인해 신나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보는 것도 좋아한다. 내가 아는 한도내에서 뭔가를 노리기 보다 나도 신나고 남도 신날 수 있는 곡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즐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총 9곡이 수록되는 '칠집싸이다'에는 자이언티, 씨엘, JYJ의 김준수, 전인권, 개코 등 국내 특급 아티스트 뿐만 아니라 아이엠, 애드시런 등 글로벌 스타들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더블 타이틀 곡 중의 하나인 나팔바지는 싸이, 유건형 작곡, 싸이 작사의 곡으로 펑크장르다. 70~80년대 리듬기타와 드럼 사운드가 돋보이는 복고풍 트랙으로 유머러스한 가사로 재미를 더했다.
'대디(DADDY)'는 유건형, 테디, 퓨처바운스가 함께 만들어낸 작품으로 강렬하고 독특한 신스사운드가 주축이 된 빠른 템포의 중독성 있는 댄스곡이다. 유쾌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곡이며 싸이 특유의 재치있는 가사와 랩이 인상적인 곡이다.
2NE1의 씨엘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한편 싸이는 12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연말콘서트 '올나잇 스탠드2015-공연의 갓싸이'를 개최하고 연말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