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이규대 이노비즈협회장은 25여년간 사업에 매진한 기업인답게 모든 일에 결과와 실적을 중시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는 현재 1991년에 설립한 헬스케어·로봇 의료기기업체 메디컬드림 대표로 재직 중이다.
이 회장은 “단체들 사이에서 흔히 맺는 업무협약도 일정 부분 결과가 도출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정중하게 거절했다”면서 “형식적인 과정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협회 사무국 직원들에게는 “말로만 하지 말고 행동과 결과로 보여달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주문한다.
그의 생각과 의지는 고스란히 수치로 반영됐다. 지난 5년 동안 주춤했던 이노비즈 인증기업 수는 이 회장이 취임한 2월 이후, 1만7386개사로 433개사(2.6%·20일 기준)가 늘어났다.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지난해 ‘이노비즈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노비즈 기업 중 55.2%가 수출기업으로 평균 수출액이 61억원에 달했다. 총 수출액은 256억 달러로 국내 중소기업 수출액의 26.6%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삼성전자는 228조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GDP(국내총생산)의 16%를 차지하고 있는데 반해 이노비즈 기업들은 이보다 높은 260조원의 매출 규모를 자랑한다”면서 “GDP의 18.5%를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의 강력한 추진력 덕분에 대내외적으로 이노비즈협회의 위상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노비즈 기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점도 긍정적인 효과다.
그는 “개개인들이 생각하는 객관적인 잣대는 다를 수 있지만 사람이든 기업이든 결국은 성장을 해야 한다”면서 “협회는 회원사들의 꿈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이 회장은 협회에 자신을 뒷받침해줄 상근부회장의 부재는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유관 단체들은 중소기업청 국장 출신의 상근부회장이 있는데 이노비즈협회만 유일하게 없다”면서 “인적 구성을 하루빨리 갖춰서 협회의 내실을 다지고 외연도 넓혀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약력
△1957년 경북 영주 출생 △한영대 경영대학원 석사 △서울대 행정대학원 수료 △중소기업기술혁신추진위원회 위원 △중소기업창조경제확산위원회 위원 △㈜메디칼드림 대표 △(재)아셈중소기업친환경혁신센터(ASEIC) 이사장 △제7대 이노비즈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