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헤이룽장성 진출로 중국 내륙시장 뿐만 아니라 러시아를 통한 유럽시장 진출의 초석을 마련할 생각입니다.”
이규대 이노비즈(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장은 27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헤이룽장성 이노비즈협회 대표사무소는 혁신기술을 보유한 성장가능성이 있는 이노비즈 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고, 한-중 경제성장의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구는 3835만명(중국 전체인구의 2.8%)이며 성도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으로 유명한 하얼빈이다. 세계에서도 유명한 3대 흑토지대로 국영농장 밀집지역이면서 석유, 석탄 등 풍부한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광산자원 매장량이 풍부해 중국내 57% 광물을 수급하고 있다.
특히 루하오 헤이룽장성 성장은 시진핑 주석의 뒤를 이를 차세대 지도자 중 한명으로 꼽힌다. 지난 6월 루하오 성장은 직접 성내 13개시의 시장·상무청장 등 기관장급 40여명과 중국 내 기업 135개사를 이끌고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이어 8월에 양측간 업무협약(MOU)을 체결됐고, 지난 11일 헤이룽장성 하얼빈에 소재한 헤이룽장성 상무청 회의실에서 ‘이노비즈협회 중국 헤이룽장성 대표사무소’ 현판식이 열렸다.
이 회장은 “그냥 결과만 봤을 때는 몇 번 서로 왕래하다가 성사된 것 같지만 헤이룽장성과는 8년 동안 꾸준한 기술 교류가 있어 왔다”고 설명했다.
대표사무소는 우선 한-중 양국 중소기업 간의 정기적인 기술교류 및 비즈니스 매칭을 지원하고, 중국 현지 경제동향 파악, 업계 간담회 개최를 통한 건의사항 수렴, 전문가 진단을 통해 기업이 필요한 내용을 찾게 된다.
또한 헤이룽장성 현지거점과 한국 기업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기업의 애로 해소를 도울 예정이다.
이 회장은 “이노비즈 기업의 중국현지법인 설립 시 조기정착을 위한 구체적 지원정책 마련 등을 논의 중에 있다”면서 “향후 중소기업 인큐베이팅 사무공간, 한-중 기업협력 제품 전시·판매장 운영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록 시작 단계지만 이번 이노비즈협회 대표사무소 설립이 다른 성에도 알려 국내 중소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도와달라”며 적극적인 홍보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중소기업이 해외진출을 안 하면 가만히 앉아서 죽어야 한다”면서 “이제 해외진출을 기업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그는 올해 2월 회장 취임 이후, 이노비즈 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달려왔다. 8월에는 세계중소기업학회(ICSB)와 한국중소기업학회 간의 3자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김기찬 ICSB 회장도 지난 9월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R&D(연구개발)에 투자를 안 하는 기업들이 무덤으로 가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이노비즈 기업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이노비즈협회는 국가별로 베트남의 경우, 기업 초청 상담회를 열고 기술융합투자단 파견은 15년 3회에서 16년 5회로 확대 운영한다. 중국은 한-중기업상담회를 연 6회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진출을 위한 현장교육도 4회로 늘린다.
이 회장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비즈니스 트라이앵글 판로 거점을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11월 10일 처음으로 열리는 에코이노베이션 글로벌 포럼 준비 때문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국제협력기관인 (재)아셈중소기업친환경혁신센터(ASEIC)이 주관해 아셈(아시아유럽정상회의)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국제 행사다. 이 회장은 이 기관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중소기업의 친환경혁신 실천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20개국 150여명 규모로 진행된다.
ASEIC은 회원국 내 중소기업의 친환경 혁신과 지속가능 동반성장을 지향하는 국제협력기관으로 ‘제8차 아셈회의’에서 한국에 설치·운영하기로 공식 인준함에 따라 2011년 6월 출범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도 이노비즈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면서 “이와 함께 글로벌 혁신역량 진단 및 기술·제품 판로개척을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