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상습 고액체납자 '칼 빼들어'

2015-10-2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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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양시청 전경]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안양시(시장 이필운)가 유체동산 압류 등 상습 고액 체납자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시는 최근 경찰서를 찾아 지방세 고액 체납자 소유인 엽총과 공기총 등 7정의 총기류에 대해 압류스티커를 부착했다.
수렵기간을 앞두고 한 조치로 소유자는 체납세를 완납하지 않고서는 총기류를 반출할 수 없게 됐다. 이 총기류 소유자들의 체납한 액수는 모두 108건에 2억5천6백여만원에 달한다.

거액의 체납세를 징수하고 체납자들에게는 경각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체납차량에 대해서도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거리에 방치된 차량들을 중심으로 조사를 벌여 자동차세를 체납한 것으로 확인된 차량 99대도 견인해 공매 조치했다.

공매차량의 체납액은 8억1천여만원이며 현재 시의 지방세 체납액의 38% 이상인 53억을 자동차세가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재산을 은닉한 고질체납자의 가택 수색과 동산압류도 적극적으로 추진, 최근 명품가방과 시계, 귀금속 등 압수한 고가품 25점을 공매할 계획이다. 25점 소유자들이 체납한 세금액수는 3억4천만원이 넘는다.

시는 금년 들어서도 지속적인 징수활동을 벌여 9월말 기준 83억원의 체납세를 받아내는 효과를 거뒀다.

한편 시 관계자는 “건전재정 확보와 공평과세 차원에서 체납세는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징수할 것이라며, 체납액 일소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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