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CJ제일제당이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이하 DJSI) 평가에서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식료품 분야 기업으로 편입됐다. CJ제일제당이 DJSI 지수 편입를 처음으로 시도해 거둔 성과다.
DJSI는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환경, 사회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기업을 평가하는 글로벌 기준이다. 기업의 지속가능성 평가 및 사회책임투자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1999년 세계 최대 금융정보사인 미국 S&P 다우존스와 지속가능성 평가 전문기관인 스위스 로베코샘이 공동으로 개발해 최초 평가가 시작된 이후, 올해로 평가 16주년이 됐다.
CJ제일제당은 크게 경제와 환경, 사회 분야로 나눠진 총 23개의 평가 항목에서 대부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전체 기업 중에서도 최고등급의 평가를 받은 인적 자본 개발 항목을 비롯해 보건안전, 환경 보고, 고객관계 관리 항목의 점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45개 기업중 상위 5~10%에 해당할 정도로 높았다. 회사 경쟁력의 기반이 되는 우수 인력을 보유함과 동시에 글로벌 수준의 식품 안전 및 환경관리 역량을 갖췄다는 점과 체계적인 고객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점 등이 높게 평가받았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처음 편입된 만큼 앞으로 경영 전반에 걸쳐 DJSI 기업에 지속적으로 편입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국내 기업중에서는 포스코와 SK텔레콤, 삼성전자 등이 DJSI 세계 지수에 7~8년 이상 장기 편입되고 있다. DJSI 평가결과는 매년 9월 발표하는데, 수시로 기업의 경영상황을 관찰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그 즉시 자격을 박탈할 정도로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그만큼 장기 편입된 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평가는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호 CJ제일제당 전략기획실 부사장은 "이번 DJSI 지수 편입은 CJ제일제당이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결과"라며 "앞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 DJSI 세계 지수에도 오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