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업계 "목표는 같아도 방법은 제각각"…설비 확충 vs 디자인 개발 vs 고객과 소통

2015-09-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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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시몬스]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경기 불황에도 성장세를 이어 온 침대업계가 본격적인 결혼, 이사철을 앞두고 판매 신장을 위한 담금질에 나섰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침대, 시몬스, 템퍼 등 침대업계는 벌써부터 내년 초까지 벌일 공격적인 사업 계획 구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프링 매트리스 시장을 이끌고 있는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4월 출시된 '하이브리드 테크' 매트리스의 판매 호조를 하반기까지 이어가기 위해 '설비 확충 전술'을 택했다. 개발 초기 생산 기계 조달이 원활하지 않아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지만, 올 들어 기계 설비를 대폭 늘렸다.

이는 실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하이브리드 Z 스프링 적용 매트리스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31%에서 올 상반기에는 60%에 육박하고 있다. 2분기 매출액 역시 45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93% 뛰었다.

시몬스는 '디자인 개발 집중' 전술을 벌이고 있다. 11일 처음 공개하는 'N32 컬렉션'은 매트리스가 단순히 잠자는 곳이라는 개념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하나의 작품'이 될 수 있다는 철학을 시각적으로 담아냈다. 매트리스 상단부에 화려한 패턴을 배제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입혔으며, 측면에 라인 디자인을 더했다.

이번 컬렉션은 안정호 대표가 기획부터 색상, 디자인까지 전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눈에 보이는 침대 프레임뿐 아니라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매트리스까지 현대적 디자인의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시켜 침대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각오다.

이미 출시된 기존 컬렉션도 디자인적인 부분을 수정·보완할 계획이다. 시몬스는 N32 컬렉션을 시작으로 디자인 역량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사진제공=템퍼]


템퍼는 '고객과의 소통'에 중점을 두고 있다. 스프링이나 라텍스 매트리스에 비해 폼 매트리스의 개념을 낯설어하는 소비자가 많아 체험 기회를 대폭 늘렸다.

그 일환으로 지난 7월 CGV와 손을 잡고 침대 상영관 '템퍼시네마'를 개장했다. 리클라이닝 전동침대와 기능성 매트리스를 결합한 제품이 배치돼 고객이 실제 침대에 누워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반응도 좋다. 한 달 평균 객석 점유율은 75%로, 영화관 리뉴얼 전과 비교해 80% 이상 상승했다.

매장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현재 65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7~9월에만 서울·판교·광교 등 수도권에 지속적으로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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