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홍문종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이 9일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설정하는 알고리즘(algorithm) 수식과 책임자의 공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포털 알고리즘은 검색어 입력 시 검색 결과에 우선 노출되는 기사 순서나 연관 검색어 등을 정하는 수식을 일컫는다.
새누리당이 연일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 뉴스의 편향성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에서 홍 위원장까지 가세함에 따라 관련 문제가 올해 국정감사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홍 위원장은 “국내 포털사 검색과 뉴스 알고리즘은 회사 내부에서 수식을 결정하고 입력하기 때문에 검색 결과 차이가 현저히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김무성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상의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야당이 내년 총선용 ‘포털 길들이기’ 비판을 제기한 데 대해 “(이것은) 국민이 사는 데 직접적으로 연관 관계가 있는 이슈”라고 잘라 말한 뒤 “선거와 관계없이 공정성을 담보 측면에서 한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국감 출석과 관련해선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증인이 됐든 참고인이 됐든 한 번 (올해 국감장에) 불러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것이 여당 얘기”라고 설명했다. 홍 위원장이 양대 포털 관계자의 국감 증인 및 참고인 출석의 여지를 열어둠에 따라 야권 반발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한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포털이 기존 언론보다 훨씬 영향력을 행사한다”며 “젊은 층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인 만큼 왜곡·편향·과장된 뉴스 등 포털 뉴스의 중립성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