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최근 3년간 은행권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피해액이 7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오신환 의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은행별 금융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은행권에서 발생한 금융사고액은 162건, 7050억원 규모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4409억원(38건)으로 전체 사고금액의 62.5%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다. 지난 2013년부터 연이어 발생한 일본 도쿄지점 배임사고 및 KT ENS 협력업체 대출사기 등의 사고가 잦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나은행도 KT ENS 대출사기 등으로 1604억원(8건)의 피해가 발생해 국민은행의 뒤를 이었다.
특히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전체 금융사고 금액의 85.3%를 차지했다.
이어 우리은행 467억원(36건), 농협은행 311억원(17건), 한국씨티은행 172억원(2건) 순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2년 59건, 2013년 48건, 지난해 55건이었다.
오신환 의원은 "금융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형식적 예방책이 아닌 좀 더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며 "감독당국이 일벌백계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