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 전복사고 수색이 나흘째에 접어든 가운데 8일 오후부터 기상상황 악화가 예보돼 수색의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8일 수색에는 해경 함정 25척, 해군 함정 5척, 관공선 9척, 항공기 7대 등이 동원된다. 또 중앙해양특수구조단 16명, 특공대 11명, 122구조대 16명, 해군 17명 등은 수중 수색을 벌인다.
이날 오후부터 추자도 해역을 포함한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의 바람이 초속 10∼16m로 강해지고 바다의 물결도 2∼4m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8일 밤을 기해 풍랑 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추자도 해역의 빠른 물살과 조류의 변화를 고려해 수색 범위는 점차 넓어지고 있다.
해경은 사고 후 시간이 많이 지난 점을 고려해 추자도를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3개 수색구역을 설정,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해경은 밤낮없이 수색을 벌이고는 있지만 지난 6일 낮 12시 47분 10번째 시신이 발견된 이후 만 이틀 가까이 추가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돌고래호는 5일 저녁 제주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항, 전남 해남 남성항으로 가다가 통신이 끊긴 뒤 11시간 가까이 지난 6일 오전 6시 25분께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해경에 따르면 돌고래호 승선 인원은 2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10명이 숨진 채 발견되고 3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8명은 실종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