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직장 폐쇄] 김무성 노조 연봉 비난…알고보니 20년 근로자 6000만원

2015-09-0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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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영상 화면 캡쳐 ]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금호타이어 파업이 21일 째 이어지는 가운데, 새누리당 김무성 당 대표가 금호타이어 연봉을 언급하며 노조를 비판하고 나섰다.

김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금호타이어 실적이 타이어 3개사 중 가장 악화됐는데 금호타이어 직원 평균 연봉은 동종업계 최고치"라고 말했다. 
 
이어 김대표는 “파업으로 일자리가 사라지면 소득이 사라지고 가정의 행복, 삶의 희망도 사라진다”며 “대기업 노조 파업 소식이 여기저기에서 들리는데 자칫 한국 대외 이미지에도 훼손될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금호타이어 노조는 임금피크제 도입과 연봉 수준을 두고 사측과 입장 차이가 좁혀 지지 않자 지난 달 17일 부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금호타이어는 직장폐쇄로 맞불을 놓은 상태.
 
사측은 경영난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동종업계 1위인 한국타이어와 유사한 수준의 임금과 고용 조건을 노조가 무리하게 요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올해 5년 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한 금호타이어는 올 상반기에도 실적 악화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한 1조5389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의 반에 지나지 않은 993억 원을 달성했다. 

동종업계 1위 업체인 한국타이어의 경우 작년 매출액이 3억 원이 넘고 그 중 순이익은 3000억 원에 달했다. 금호타이어의 매출액은 한국타이어의 절반 수준인 1조 5000억 원이다. 

그럼에도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의 20년 근무한 근로자 평균임금을 비교하면 대략 6000만 원으로, 거의 유사하다.

7일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임금은 업계 1위인 한국타이어보다 높고, 임금피크제는 내년에 논의하기로 하는 등 사측에서 최대한 양보한 최종안을 건넨 상태"라며 "사측이 계속 양보하는데 노조가 전면파업으로 응수하고 있어서 매출손실을 무릅쓰고 직장폐쇄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회사가 최종안이라고 내민 제시안은 일시금 지급을 임금피크제 도입과 연계하고, 내년에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한 합의가 안되더라도 일방적으로 취업규칙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개악안"이라며 "직장폐쇄는 교섭 타결에 희망을 갖고자 하는 기대를 저버리는 행위로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고 밝혔다. 

노조는 7일 광주공장 앞에서 전 조합원이 참석한 투쟁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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