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96% ‘휴가지서 연인과 다툰적 있다 <가연>

2015-09-0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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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가연]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푸른 바다, 시원한 바람 그리고 연인과의 달콤한 로맨스. 연인과의 여름휴가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다. 그러나 실제 연인과 함께 여름휴가를 다녀온 이들은 휴가지에서의 추억을 마냥 행복하게만 기억하고 있을까?

가연이 연인과 함께 여름휴가를 보냈다고 응답한 20~30대 미혼남녀 527명(남 274명, 여 253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펼친 결과, 휴가지에서 크고 작은 문제로 연인과 다퉜다는 응답자가 무려 96%의 비율을 기록했다.

이들은 연인간의 다툼이 생긴 가장 큰 이유로 ‘휴대폰을 너무 오래 들여다본 것(38.5%)’을 손꼽았다. 꿀 같은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 함께 여행지를 찾았는데, 평소와 마찬가지로 SNS 혹은 게임을 하는 등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연인의 모습이 서운해 다투게 됐다는 것이다.

이어 ‘길을 헤매서(23.1%)’라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가뜩이나 막히는 휴가철 고속도로에서 운전 중 길을 잘못 들어 한참을 돌았다 거나, 의사소통도 힘들고 서로 예민한 해외 휴가지에서 길을 헤맸던 상황은 연인들이 휴가지에서 싸운 이유 중 하나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예약에 차질이 생겼거나 준비물을 잊는 등 계획에 없던 일이 생겼기 때문(15.4%)’ 역시 여행지에서 다투기에 충분한 이유 중 하나였다. 꼭 필요하지만 휴가지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물품을 집에 두고 왔다거나, 입장권 혹은 숙소 등의 예약에 착오가 생겨 현지에서 고생하는 상황은 서로간의 짜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요소였던 것.

이 밖에도 ‘휴가 중 연인에게 일적 혹은 개인적인 연락이 너무 자주 와서(11.5%)’, ‘음식, 스케줄 조율 등 여행 스타일이 안 맞아서(7.7%)’ 등의 의견도 잇따랐다.

조사를 담당한 가연 홍보팀은 “평소에는 이해할 수 있는 상황들도 휴가지라는 특성 상 더욱 예민하게 받아들여졌던 것으로 보인다”며 “연인 간에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한다면 보다 행복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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