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사령탑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지난 달 28일 국무원 회의에서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한 말이다. 이후 지난달 31일 하루에만 세 가지 부양조치가 쏟아져 나왔다.
우선 증시 부양책이다. 31일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증감회)를 비롯한 4개 부처에서는 ‘상장사의 인수합병, 현금배당 및 자사주 매입 장려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다. 자본시장 장기적 발전을 위한 조치로 그 동안 증시에 직접적으로 개입했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
통지에 따르면 상장사의 인수합병 관련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고 심사비준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인수합병을 위한 자금조달 대출도 은행들이 적극 지원토록 했다.
업계 인수합병을 장려해 산업 구조조정을 가속화하는 한편 상장사의 장기적인 투자가치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주주들의 수익도 제고하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둔다는 게 목표다.
리다쉐(李大霄) 잉다(英大)증권 소장은 “실질적으로 투자자의 투자수익을 높여야지만 중국 주식시장에 희망이 생길 것”이라며 “이는 매우 정확한 정책방향으로 진정한 의미의 증시부양책”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꺼져가는 성장 불씨를 살리기 위해 부동산 경기부양 카드도 꺼내 들었다.
중국 주택도시건설부는 이미 주택을 보유하고 주택대출을 모두 상환한 후 두 번째 주택을 구매할 때 주택 공적금 대출 계약금 비율을 기존의 30%에서 20%로 낮추기로 했다. 다시 말해 2주택 구매 시 1주택 구매와 마찬가지로 주택공적금으로 주택자금의 최대 8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 것.
주택공적금은 우리나라 주택청약종합저축과 비슷한 개념으로 주택구매를 위해 은행에 매달 일정액을 적립하는 것이다. 중국인들 대부분이 주택 구매시 주택공적금을 활용해 대출을 받는다.
부동산시장 성수기인 9~10월을 앞두고 발표된 이번 조치가 부동산 시장의 자신감 회복은 물론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는 등 중국 주택경기를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달 31일 단기유동성조작(SLO)를 통해 6일 만기 2.35% 금리로 1400억 위안(약 25조6000억원)의 유동성을 시장에 투입했다. 26일 1400억 위안, 28일 600억 위안에 이은 세 번째 SLO 조치로 이를 통해 8월 마지막 한 주 3400억 위안의 단기자금이 시장에 풀렸다.
인민은행은 금리 지급준비율 인하, 공개시장 조작 등 전통적 통화수단 외에도 중·단기유동성 조작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시중에 전방위로 돈을 풀고 있는 모양새다. 시중 유동성 경색을 막아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춰 실물경제를 살리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