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부동산 시장이 다시 미약한 회복조짐을 보이며 꿈틀대고 있다.
중국 국무원 직속통신사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중국지수연구원이 1일 발표한 통계를 인용해 올 8월 중국 100개 도시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 전년 동기대비 모두 상승했다고 이날 전했다.
전월대비 집값이 상승한 도시는 51곳으로 7월 대비 5개가 늘어났다. 중국 신규주택 가격이 소폭이나마 상승세로 전환된 것은 중국 증시 폭락과 인민은행 등의 계속된 유동성 공급의 힘으로 분석됐다.
8월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주택구매제한을 완화하는 부동산 시장 부양책도 발표돼 중국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가 한층 뚜렷해질 수 있을지에 시장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국 주택건설부와 재정부, 인민은행은 '주택공적금 개인담보대출 계약금 하한선 관련 통지'를 발표하고 두 번째 주택 구입시 은행에 지불하는 담보대출 계약금을 대출금의 30%에서 20%로 크게 낮췄다.
첫 번째 주택구입 대출금을 모두 상환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은 그대로 따라붙었다. 중소도시 뿐 아니라 베이징,상하이 등 1선 대도시에도 일괄적용돼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5일 인민은행이 대출 기준금리를 기존의 4.85%에서 4.6%로 인하함에 따라 주택 공적금 대출금리도 26일 시작으로 5년만기 이하는 3%에서 2.75%로, 5년만기 이상은 3.5%에서 3.25%로 하향조정됐다. 최근 중국 당국은 외국인 주택구입 규제를 10년만에 완화하며 부동산 시장 살리기에 힘을 더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