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사는 1일 “수시에서 합격하면 수능성적이 잘 나와도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지원해야 한다”며 “충원합격해도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어 불안감으로 지나치게 하향지원 하는 일은 없도록 하고 6월과 이번 9월 모평 성적을 통해 점수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정시모집 지원 가능 대학을 가늠한 후 해당 대학보다 상향지원, 또는 소신지원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수험생들은 수시에서 최대 6번을 지원할 수 있다.
특수대학으로 구분되는 KAIST, GIST, DGIST 및 올해 특수대학으로 지정된 UNIST와 산업대인 청운대, 호원대는 6회 제한을 받지 않고 지원할 수 있다.
수시모집은 논술, 면접, 적성검사 등 전형에 따라 전형방법이 다르고, 대체로 경쟁대학 간에는 동일한 유형의 전형들이 있어 유리할 수 있는 수시전형을 찾아 대비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대학을 먼저 결정하고 전형을 찾는 것이 아니라 전형 유형을 결정한 후 해당 전형을 시행하는 대학들로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지원을 희망하는 대학이 많지 않을 경우 한 대학 내에 지원 가능한 전형이 여러 개 있다면 그 전형들만 대비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같은 대학이라도 서로 다른 전형이라면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
경희대처럼 학생부종합전형 중 네오르네상스전형과 고른기회전형 간의 중복지원 및 지역균형전형과 학교생활충실자전형 간에는 중복지원을 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대학들이 있어 지원 전에 모집요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시모집 지원 전 대학별고사 일정도 확인해야 한다.
대학별고사는 이달 중순부터 12월 초 사이에 실시되고 수능 전 1~2주를 제외하면 시험을 치를 수 있는 주말이 10번 정도 된다.
이 기간 내에 대학별로 전형일정이 겹치는 경우가 많고 전형유형별로 겹치는 대학이 많다.
논술전형은 수능 이후 11월 14~15일, 11월 21~22일 동안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23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적성검사는 20일 서경대를 시작으로, 10월 9일 가천대, 10월 17일 을지대, 10월 24일 성결대 등 수능 전에 7개 대학에서 전형을 실시하고 수능 후 한국산업기술대, 홍익대(세종), 고려대(세종), 한신대 등 4개 대학에서 적성검사를 실시한다.
보통 경쟁대학과 같은 계열이나 모집단위의 시험 시간대는 서로 다르게 하는 경향이 있지만 날짜만이 아니라 고사시간까지 확인해야 한다.
대학별 전형에 따라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수능을 기본 요건으로 적용하고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들은 지원율은 높을 수 있지만 실제 수능최저기준을 충족하는 대상은 많지 않아 적용하지 않는 데 비해 유리할 수 있다.
6월과 9월 모의평가 성적을 토대로 성적 향상도를 본 후 비교적 높은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전략일 수 있다.
성균관대, 한양대 등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지만, 이화여대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인 미래인재전형에서 수능 2개 영역 등급합 4라는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여학생 중 내신과 비교과가 불리하다 판단될 경우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는 이화여대 학생부종합전형이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어 모의평가 성적과 실제 수능에서 향상될 성적을 보다 객관적으로 판단해 대학별고사에 집중할지, 수능대비에 집중할지 결정해야 한다.
수시 대학별고사를 수능 이후에 시행하는 대학의 경우에는 대학별고사를 응시하지 않으면 수시합격을 피할 수 있지만 학생부 100% 전형은 다른 평가 요소가 없어 지원과 동시에 다른 여지가 없어져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수시전형 유형이 간소화되기는 했지만 대학별로 다양한 방법으로 전형을 치르기 때문에 희망하는 대학의 전형방법이 본인에게 유리한지 전략적으로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2일 모평을 치르고 나서 반드시 가채점을 한 후에 최종 지원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