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추석선물 예약 판매를 벌인 결과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때문에 장기 침체에 빠져있는 국내 경기가 다소 회복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주고 있다.
31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시작한 추석선물 예약 판매 매출이 작년보다 28.6% 늘었다. 주요 품목별 증가율은 △한우 32.6% △수산 25.4% △청과 29.7% △건강식품 27% 등이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21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예약을 진행하면서 관련 매출이 31.4% 신장했다. 품목별 전년대비 신장률은 △한우 35.1% △생선 33.9% △청과 68.3% 등이 증가했다.
신세계에서도 지난 18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예약을 접수한 결과, 매출 신장률이 61%에 달했다. 품목별 신장률은 사과·배 등 농산 59%, 갈비 등 축산 43%, 와인 18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의 경우 17~27일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추석 기점)의 4.3배 폭증했다. 사과와 배 선물세트는 각각 40배와 10배 이상 뛰었고, 굴비 선물세트도 2배 이상 많이 팔렸다.
롯데마트의 10~27일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액도 작년 같은 시간보다 72.2%나 급증했다. 선물세트의 평균 구매 단가(3만1803원)도 지난해(2만6853원)보다 18.4% 높아졌다.
마트의 경우 기업 고객들이 신선식품보다는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을 주로 추석 선물용으로 예약 구매했다.
롯데마트의 예약 선물 품목별 증가율은 구체적으로 △커피·차 세트 137.5% △양말 세트 2,108.9% △조미·인스턴트 식품 세트 358.4% △생활용품 세트 22%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