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제주개발공사 사장(사진)은 31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공유자원인 제주 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청정 자연의 맛을 담아내는 탄산수 사업을 시작하려 한다”고 첫 출발을 알렸다.
그는 “먹는샘물 시장은 지난해까지는 연평균 10%대의 높은 성장을 지속해 왔으나, 앞으로 전망치는 그리 높지 않으며 조금 보수적으로 보면 연평균 5%대로 예측되고 있다” 며 “시장 성숙기에 접어들어 성장률이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경쟁이 치열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등 제2의 미래 성장사업 발굴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사업 추진에 따른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탄산수는 탄산음료보다 이로울 것이란 소비자 인식과 함께 다이어트와 미용에 까지 인기를 끌면서 소비가 크게 늘고 있다.
그는 “사이다의 인기를 뛰어넘은 탄산수의 국내 시장 규모는 해마다 두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며 “올해는 800억원 내지 1000억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으며, 중국시장도 지난 2010년 이후 연평균 65%씩 성장, 지난해엔 7000억원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생수시장과 비교, 탄산수 비중의 경우 독일은 80%,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30% 등으로 현재 7.4%에 불과한 국내 탄산수 시장은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고 있다” 며 “청정 제주의 물이라는 훌륭한 기본 재료에 다양한 맛과 기능성을 추가, 프리미엄급 탄산수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탄산수 도전에는 제주삼다수 1위 판매에만 만족하고 머물러 있기에, 다양한 가능성을 품은 제주의 물 자원이 너무 아깝기 때문” 이라며 “그 어떤 물보다도 맑고 깨끗한 제주 자연의 가치를 키우고 살려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시민단체 조사에 따르면 수입 탄산수가 국내에서 외국 현지보다 무려 8배나 비싸게 팔리는 등 가격폭리에 따른 심각성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탄산수 사업은 삼다수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식음료 분야 최상위권 기업인 CJ제일제당과 투자유치를 통해 이뤄지며, 지금의 삼다수 경영방식을 도입, 생산과 유통을 분리해 생산은 개발공사가 주도하고 판매 및 유통은 CJ제일제당이 담당하는 기존 방식을 토대로 협력을 모색한다.
또한 우리 국민의 지출이 외국이 아닌 제주로 흐르게 해 지역발전과 사회공헌에 더욱 매진할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글로벌 유통망을 연계할 수 있는 CJ제일제당과의 제휴를 통해 탄산수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