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국민연금의 자산운용 성과를 미국, 캐나다 등 글로벌 연기금과 비교해 평가한다.
정부는 12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재정전략협의회를 열어 이런 내용으로 국민연금 자산운용평가제도에 대한 개선방안을 의결했다.
국민연금의 수익률이 하락 추세를 보이는데도 한 해 수익률을 평가하기 때문에 매년 '탁월' 등급을 부여받는 등 장기투자가 더욱 중시되는 국민연금의 특징과 달리 단기투자 위주로 평가가 이뤄져 왔다.
개선방안에서 새로 국민연금과 비교하는 글로벌 연기금은 미국과 일본, 캐나다,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글로벌 5대 연기금이다.
정부는 또 자산운용시스템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이드라인 및 캐나다 연기금 등 글로벌 연기금의 모범사례와 비교해 평가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금운용평가단 내에 5명 이상으로 구성된 국민연금전담평가단을 구성해 심층적인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평가지표도 개선해 자산운용 전담조직의 독립성과 전문성 등 국민연금의 발전방향을 반영한 평가항목을 신설했다.
국민연금의 특수성에 비춰볼 때 중요한 지표인 자산배분의 합리성과 위험관리 프로세스의 효율성 등에 대해서는 배점을 늘렸다.
중장기 수익률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고 단기·중장기 자산의 구분평가는 평가 실익이 없다는 판단 아래 폐지하기로 했다.
전체 자산 중 1년 이내의 단기 자산 비중은 0.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현금성 자금보유도 폐지하는 등 계량지표를 간소화하고 위험조정 성과지표도 바꿀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