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 희비 갈린 증권ㆍ은행주

2015-08-1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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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저금리로 예금보다 주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증권주와 은행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1일까지 발표된 금융사들의 실적을 종합한 결과 증권사(삼성증권·NH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현대증권·메리츠종금증권·대우증권·키움증권·한국금융지주··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순이익은 6904억원이다.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무려 27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850억원으로 전년대비 253% 늘었다. 

반면 올해 2분기 국내 은행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2000억원(5.4%) 감소한 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 축소로 이자 이익이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금융소비자들의 관심도 증권업종으로 쏠리고 있다. 금리가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예금 대신 주식·펀드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주식 투자를 위한 대기 자금인 고객예탁금은 지난달 24조원을 돌파했다.

2분기 일평균 거래대금도 전분기 대비 36% 증가한 10조3000억원에 달했다. 이와 함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인터넷전문은행 시범 인가 등을 앞두고 있어 전망도 긍정적이다.

한승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의 2분기 이익 전망치는 크게 상회할 것으로 내다본다"며 "ISA를 포함한 해외주식 투자전용 펀드 신설 및 증권거래세 면제 등 세법이 개정되면서 긍정적 시각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은행은 3분기에도 고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김은갑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들의 3분기 순이익 역시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조선업에 대한 충당금 비용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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