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환자 8명 중 1명 관절질환 같이 앓아

2015-08-1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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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자료사진]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은 김진택(65)씨는 최근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 뒤에도 다리가 저리고 허리가 아픈 증상이 계속됐다. 엑스레이와 자기공명영상(MRI) 등으로 다시 검사를 한 결과 통증의 원인은 고관절의 퇴행성 관절염으로 밝혀졌다.

김씨처럼 허리디스크 등이 있는 척추 환자 8명 가운데 1명은 관절 질환을 함께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바른세상병원은 2014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이 병원에서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은 4496명을 분석한 결과 고관절 부위의 퇴행성 관절염을 함께 앓는 사람이 585명(13%)에 달했다고 밝혔다.

척추·관절 중복질환자의 나이는 20대 88명(15%), 30대 135명(23%), 40대 113명(19%), 50대 123명(21%) 등으로 전 연령대에 고루 분포했다.

허리디스크와 고관절 질환은 수시로 허리가 아프고, 통증이 골반과 엉덩이까지 확대되는 등 증상이 비슷하다. 통증이 다리로 퍼지는 것 같고 서 있어도 다리가 저리고 힘이 빠지는 증상을 겪기도 한다.

문제는 2개 질환을 함께 앓고 있지만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한 쪽 증상만을 치료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허리디스크와 고관절 증상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가 허리디스크만 치료할 경우 통증이 개선되지 않는 것은 물론 고관절이 썩어가는 대퇴골두무혈성괴사 등의 병으로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다고 무조건 디스크라는 생각을 하거나, 손이 저리다고 무조건 목디스크라고 판단하기보다는 고관절 질환이나 수근관증후군 등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중복 질환이 의심된다면 관련 질환의 세부 전문의들이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정확한 진단에 유리하다.

서동원 바른세상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척추 환자에게 흔한 관절 중복질환을 치료하려면 먼저 정확한 감별진단이 요구된다"며 "이를 위해 척추와 관절 전문의가 있는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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