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은 물론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샤오미도 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리고 나섰다.
봉황과기(鳳凰科技)는 샤오미가 대만의 팍스콘과 손을 잡고 인도 현지생산 스마트폰 신제품을 10일 첫 출시했다고 이날 전했다. 이날 휴고 바라 샤오미 부사장이 인도 비사카파트남에서 꺼내든 것은 단돈 6999루피(약 13만원)의 저가형 스마트폰 '훙미2프라임'이었다.
훙미2프라임은 인도 남부 안드라 프라데시 스리시티(Sri City)에 위치한 팍스콘의 공장에서 생산됐다. 해당 공장은 과거 팍스콘이 노키아 휴대폰을 생산하던 곳으로 노키아가 생산을 중단하면서 샤오미가 이를 차지했다.
샤오미가 인도 시장에 군침을 흘리는 것은 최근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 출혈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과 연관된다. 중국과 달리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막대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무서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샤오미의 '가격 경쟁력'은 인도에서도 큰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샤오미 쪽은 앞으로 현지생산을 통해 더욱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포부다.
최근 인도시장은 글로벌 스마트폰 기업의 시선을 사로잡는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물론, 애플도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9일 팍스콘도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정부와 거의 6조원에 육박하는 거액의 공장건설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한편 훙미2프라임은 지난 1월 출시된 훙미2와 거의 비슷한 스펙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램과 내장스토리지가 각각 2GB, 16GB로 두 배 늘어났다. 4.7인치 HD 디스플레이, 1.2GHz 쿼드 코어 스냅드래곤 410 프로세서, 듀얼 SIM, 4G, 8메가픽셀 카메라 및 2메가픽셀 전면 카메라 등을 탑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