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사업 다각화 진행으로 양측 간의 접점이 점차 축소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밀폐용기 업계의 ‘양대산맥’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045억원, 영업이익은 97억원, 당기순이익은 3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 전 분기 대비 17.2% 증가한 수치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선방의 가장 큰 요인은 2년여 동안 진행됐던 중국시장에 대한 구조조정이 마무리됐다는 점이다.
2분기 전체매출의 약 47%를 차지한 중국법인의 매출은 상해와 심천 영업 법인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49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인터넷 환경의 개선, 스마트폰 사용자의 증가와 함께 중국 정부의 전자상거래 진흥책에 힘입어 온라인 채널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8.3% 증가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위축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한 29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내열유리 밀폐용기 '락앤락오븐글라스'와 조리기구 ‘쿡플러스’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삼광글라스의 실적이 개선된 것은 지난해 용해로 보수작업으로 적자를 봤던 유리병 사업이 흑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또한 저도수 소주 인기에 힘입어 유리병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삼광글라스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락앤락 관계자는 “텀블러와 보온병 매출은 국내외에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9월부터는 국내를 중심으로 쿡웨어 보강해 추진하고, 11월에는 김치통이 상승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락앤락은 특판, 직영점 채널을 중심으로 플라스틱 물병과 보온·보냉병이 전년 대비 각각 109.7%, 60.7% 증가하며 동남아시아 내수시장 매출을 견인했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주력 상품인 글라스락에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유가 하락으로 원가도 떨어지면서 유리병 사업의 실적이 대폭 좋아진데다가 여름철인 3분기는 음료수병과 주류병 등의 수요가 급증하는 극성수기라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