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삼광글라스, 코로나19 속 선방…"꽉 닫힌 국내시장 열렸다"

2020-09-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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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정체 국내 주방 시장, 사회적 거리두기에 '집밥' 수요↑

[로고=각 사 제공]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으로 인한 집밥족 증가에 양대 밀폐용기 업체가 코로나19 충격에도 선방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정체 상태였던 국내 주방용품 시장을 중심으로 실적이 상승한 영향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락앤락은 상반기 매출 2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2163억원 대비 0.9% 늘었다. 영업이익은 5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76억원 대비 28.9% 감소했다.

락앤락은 앞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8.2% 줄었다.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 중국이 코로나19로 경제 활동이 위축된 영향이 크다. 1분기 중국 매출은 전년에 비해 20.5% 감소했다.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17% 상승하며 회복 페달을 밟고 있다. 중국 실적이 상승세에 접어든 덕이다. 이에 더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집밥족이 늘며 지난 몇 년간 성장이 정점에 달했다고 여겨진 국내 시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뛰었다.

락앤락 관계자는 "칫솔살균기와 칼도마살균블록 등 위생과 관련된 살균 가전이 주목받으며 2분기 소형가전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2% 올랐다. 지난 1분기에 비해서도 58% 상승해 건강과 위생을 중심으로 한 자사의 선제적 제품 전략이 소비 트렌드와 맞아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밥 수요가 늘며 쿡 웨어와 식품 보관용기 매출은 작년 2분기보다 각각 32%, 5% 늘었다"고 설명했다.

삼광글라스는 상반기 매출 1447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41억원 증가했다.

삼광글라스도 '집밥' 효과를 봤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라스락 등 생활용품 사업부문에서 오프라인 판매량은 위축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집밥 문화 확산과 위생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인해 온라인 채널 매출 성장이 두드러져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삼광글라스는 지난해 3월 본사 직영 공식몰을 오픈하는 등 온라인 채널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사업 전략의 다변화를 위해 온라인 채널에 집중한 결과 온라인 매출이 전년 상반기 대비 두 배 이상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글라스락 홈세트 등의 인기로 홈쇼핑 매출이 전년 상반기 대비 300% 신장하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프리미엄 글라스 테이블웨어 브랜드 '보에나 드 모네'를 론칭해 카테고리를 넓혔다. 병유리 사업부문은 국내 신규 거래선 확대 및 북미지역 수출 증가로 인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황에도 실적을 유지했다. 해외 사업부문에서는 프로모션 활성화 정책 및 온라인과 홈쇼핑의 수요가 상승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유럽 지역 매출이 5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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