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에 따르면 폴란드 바르샤바 신세계 거리 인근의 당선인 사무실을 찾은 윤 장관은 두다 당선인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각별한 안부와 당선 축하 메시지를 다시 한 번 전달하고 30여분간 한국과 폴란드의 관계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에 두다 당선인은 사의를 표명하며 박 대통령에 대한 안부전달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장관은 "폴란드 역시 한국의 유럽내 핵심 동반자 중 하나"라며 대통령 취임 이후 양국 관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두다 당선인은 "2008년 고(故) 카친스키 폴란드 전 대통령을 수행해 방한한 적이 있고 아름답고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면서 "한국은 폴란드의 우호적이고 중요한 전략적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양측은 특히 K-9 자주포의 대(對) 폴란드 수출 등 국방·방산분야 협력이 급진전된 점을 평가하고, 협력 모멘텀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공감했다.
아울러 한국과 폴란드가 양자 차원은 물론 한국-유럽연합(EU), 한국-비세그라드 그룹(Visegrad Group·헝가리, 체코, 폴란드, 슬로바키아로 구성된 지역협력체) 틀 내에서도 다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데도 양측은 의견을 같이 했다.
두다 당선인은 이와 관련해 "폴란드가 EU내에서 '한국의 대변인' 역할을 하겠다"면서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 장관은 20여년간 중립국감독위원회(NNSC) 회원국으로 한반도 평화안정에 기여해 온 폴란드가 한반도 문제에 있어 한국을 적극 지지해 왔다는 점을 환기하고 앞으로도 건설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전후 폴란드와 독일의 화해 경험이 동북아 역내 국가간 갈등해소를 위한 노력에 많은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며 동북아 역내 평화와 발전을 위한 폴란드측의 지속적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두다 당선인은 오는 8월 6일 취임식을 하고 본격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