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소 기자 =세종시 신도시에 백화점·호텔·도심형 오락시설 등을 갖춘 대규모 쇼핑문화단지 조성이 추진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에 따르면 세종시 2-4생활권(나성동) 중심상업지구 내 백화점 건립 예정지(6만6천㎡)에 대규모 쇼핑문화단지를 유치하기로 하고 조만간 해당 용지를 '사업제안 공모방식'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7월29일 밝혔다.
사업제안 공모방식은 유통업체나 건설업체 등이 제출한 제안서를 평가해 회사의 재무 건전성 및 우수 건축물 설계 작품 등을 낸 업체에 해당 용지를 공급하는 것으로, '가격'에 초점이 맞춰진 경쟁입찰 방식과 대비되는 방식이다.
행복청과 LH는 오는 9월 초부터 3개월간 사업자를 공모한 뒤 12월 초 제안서를 낸 업체를 심사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쇼핑문화단지에는 백화점과 호텔은 물론 테마파크·스케이트장 등을 갖춘 도심형 오락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와 비슷한 성격이다.
특히 이 단지에는 최대 50층 높이의 건물 신축이 허용된다. 주변에는 국세청 및 한국정책방송원 등 3단계 정부청사가 입주해 있고, 총연장 1km·폭 40m 규모의 도시상징광장 조성과 1.4㎞ 길이의 가로형 쇼핑몰이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행복청은 사업 규모가 큰 만큼 3개 이상의 대형 유통업체·건설업체·금융기관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안서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김주식 행복청 도시특화경관팀 서기관은 "대규모 복합쇼핑문화단지가 조성되면 세종시의 조기정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세종시의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유수의 기업이 제안서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