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에 따르면 톈안먼(天安門) 성루와 톈안먼 광장, 창안제(長安街) 등 베이징 심장부가 최근 대대적인 ‘꽃단장’에 들어간 상태다.
이를 위해 톈안먼 성루 기와를 교체하고 있으며, 동·서 양쪽의 벽은 페인트 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현재 톈안먼에는 홍색 가림막이 설치된 상태다. 톈안먼 성루 앞 돌바닥도 교체되고 있다. 파손된 석재 타일 215개를 이달 말까지 바꾼다는 계획이다.
창안제를 비롯한 톈안먼 광장 인근 도로도 지난 25일 새벽부터 아스팔트 보도블록 보수 작업에 들어갔다. 창안제 도로 양 옆에 총 3.6㎞길이로 세워진 금색 철제 난간은 오는 8월 중순까지 연꽃 문양이 새겨진 난간으로 탈바꿈한다. 이밖에 인근 공중전화 부스, 우체통, 전선 설비, 쓰레기통도 모두 교체된다.
중국 당국은 열병식이 개최되는 9월 3일 전후로 전 세계에 파란 하늘, 이른바 '열병식 블루(閱兵藍)'를 보여주기 위해서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열병식 블루는 ‘APEC 블루’에서 따온 말이다. APEC 블루는 지난 해 11월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기간 베이징에 파란 하늘이 나타난 것을 의미한다. 당시 중국은 베이징을 비롯한 톈진(天津)·허베이(河北)·산시(山西)·네이멍구(內蒙古)·산둥(山東) 등 6개 지역의 공장과 공사장 조업을 중단시키고 차량 짝홀제를 시행하는 등 전방위 대책을 통해 대기 오염 농도를 평소보다 3분의 1가량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열병식 블루를 위해서도 이 같은 방안을 참고할 것이라고 베이징시 환경보호국 천톈(陳添) 국장이 전했다.
중국 정부는 항일전승 70주년 기념 열병식이 열리는 9월 3일(3~5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다. 상하이·선전 증시도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휴장한다.
중국은 이번 열병식에 우리나라를 비롯해 북한, 러시아, 미국, 일본 등 주변국과 2차 세계대전 당사국, 주요 국제기구에 초청장을 보냈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미 참석 의사를 밝혔으며,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 정상들도 최근 참석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