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 조사를 위해 지난 11일 발족한 한미 합동실무단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주한미군 오산기지 현장을 방문해 미국측 조사 결과를 포함해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에 대해 철저히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한미 합동실무단은 우리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탄저균 샘플 취급 및 처리 절차 준수 여부, 탄저균 포자 잔류 여부, 탄저균 샘플 및 제독 폐기물 처리 방법·결과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합동실무단은 발족 이후 세부 편성, 활동계획 협의, 미 국방부 조사 관련 정보 공유, 오산기지 현장 조사를 위한 준비 등을 진행해왔다고 국방부는 소개했다.
국방부는 "주한미군과 관련한 한미 군 당국간 정보 공유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한미 관계 당국 및 유관 부처와의 협의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관련 협정 및 법규 등 개선 또는 보완 필요 여부를 판단한 후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미국 국방부의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 전에 받았으며 지난 7일에는 미국 화생방어합동사업단장으로부터 미국측 진상조사에 관한 설명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이날 '살아있는 탄저균의 우연한 배달: 검토위원회 보고서'라는 제목의 탄저균 배달사고 진상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지난 10년 동안 미국 유타주 더그웨이 연구소로부터 미국과 7개국의 86개 시설로 저농도의 살아있는 탄저균이 배달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는 심각한 규정 위반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보고서는 "살아있는 탄저균의 숫자가 적어 일반 대중에게는 위험을 노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프랭크 켄달 미 국방부 조달·군수담당 차관은 보고서 공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 사고가 "심각한 실수였다"며 "오산공군기지 연구실에만 실험용으로 보내졌으며 다른 곳에는 배달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 사령관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한미 합동실무단은 생물 방어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협의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