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올해 상반기 주택 인·허가 물량이 30만80가구로 2003년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올 상반기 주택 인·허가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한 30만80가구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2003년(32만1000가구) 이후 최다 물량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상반기 분양아파트 청약경쟁률이 평균 10.8대 1을 기록하는 등 신규 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어 인·허가 물량이 늘었다"며 "기존 주택 거래도 활발해 주택시장 회복 추세가 뚜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주택 인·허가 물량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수·도권이 16만55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74.7% 증가했다. 서울(3만6352가구)과 경기(11만4685가구), 인천(9513가구) 각각 2.8%, 127.5%, 55.3% 늘었다.
지방은 지난해보다 8.9% 많은 13만9530가구가 인·허가를 받았다. 부산이 11만603가구로 30%, 세종은 7406가구로 92%, 제주는 7892가구로 100% 각각 늘어나는 등 14개 시·도 중 대구·울산·전남·경남을 제외하고 모두 지난해보다 주택 인·허가 물량이 증가했다.
6월 주택 인·허가 물량은 서울·수도권이 4만1901가구(서울 9916가구·경기 3만445가구·인천 1540가구)로 작년 동월 대비 131.3%, 지방이 3만1201가구로 28.3% 늘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인·허가 물량이 19만4644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9.2%, 아파트 외 주택이 10만5436가구로 31.6% 많아졌다. 6월만 놓고 보면 아파트가 5만96가구, 아파트 외 주택이 2만3006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67.7%, 83.3% 증가했다.
상반기 공동주택 분양(승인) 실적은 21만7796가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8.2% 증가했다.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평균 10.8대 1로 지난해 6.4대 1보다 크게 높았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이 10만4353가구로 같은 기간 99.0% 늘었다. 서울(1만4767가구)은 6.9% 줄었으나 경기(8만263가구)와 인천(9323가구)이 각각 131.7%, 146.6% 급증했다.
지방은 11만3443가구로 울산(298.6%), 강원(133.0%), 경북(91.6%)를 중심으로 전체적으로 20.0% 실적이 증가했다.
6월 공동주택 분양 실적은 수도권이 1만6017가구(서울 1262가구·경기 1만1559가구·인천 3196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308.9%, 지방이 2만9757가구로 19.2% 증가했다.
상반기 주택 착공 실적은 28만8844가구로 작년보다 33.3% 늘었다. 서울·수도권 14만6218가구로 69.9%, 지방 14만2626가구로 9.2% 많아졌다.
6월(6만5625가구)만 보면 전년 동월 대비 43.7% 증가했다. 지역별로 서울·수도권이 3만858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120.1%, 지방이 3만4767가구로 9.8% 늘었다.
반면 상반기 주택 준공(입주) 실적은 18만9055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이 가운데 6월 실적은 4만2000가구로 8.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