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회째를 맞는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은 올해의 슬로건을 ‘낯설고 설레는 인간’으로 정하고, 현대인들이 잊고 살았던 낯설음과 설레임이 우리 삶에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영화와 전시작품들로 다양하게 풀어낸다.
8월 6일~14일까지 9일간 33개국 113편(영화 99편, 전시 14편)의 작품을 선보이며 크게 영화제, 전시제, 복합예술제 등 3가지 프로그램으로 나눠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네마프의 포문을 여는 개막작으로는 지난해 작고한 독일의 대표감독 하룬 파로키의 ‘노동의 싱글숏’이 선정됐다. 개막작 하룬 파로키 감독의 ‘노동의 싱글 숏’은 요리사, 창문 청소부 등 다양한 직업군이 도시 한복판부터 변두리까지 움직이는 모습과 노동의 순간을 편집없이 각 인물마다 1~2분이라는 싱글숏 안에 담아 영화와 전시의 느낌을 동시에 자아내며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글로컬 구애전’ 섹션은 영화, 뉴미디어아트 전시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대안영화, 실험영상, 다큐멘터리 등의 장르로 구성된 상영 부문과 미디어 퍼포먼스, 다채널비디오 등 장르 구분 없이 모든 형태의 미디어아트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 부문으로 구성돼 있으며, 페스티벌 기간 동안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섹션이기도 하다.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영상미로 유명한 프랑스 감독 ‘알랭 까발리에’ 특별전에서는 프랑스 영화전문지 Cahiers du Cinema가 선정한 영화TOP 10순위에 오른 ‘천국(2014)’을 비롯, ‘르네’ ‘초상 I,II’ ‘파테르’ 등 그의 대표 6개 작품을 만날 수 있어 벌써부터 영화 마니아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뉴미디어아트전시제에서는 한국, 대만 등 아시아 지역의 젊은 뉴미디어아트 영상 작품들이 대거 선보이며 무엇보다 네마프 15주년을 기념하는 아카이브전이 특별하게 마련돼 새로운 볼거리를 준다.
특히 ▶뉴미디어아트주제전에서는‘Shall We Dance?’를 소재로 ‘뮤지엄 703 행성’ ‘여기가 나의 땅이다’ ‘열 두개의 방’ 등 7개의 전시가 서교예술센터와 아트스페이스 오에서 펼쳐진다.
복합예술제에서는 영화, 미술 예술가들과 대중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작가네트워크의 밤, 뉴미디어아트 토크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네마프2015 김장연호 집행위원장은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은 대안영상예술과 뉴미디어아트의 경계를 허무는 문화의 융합을 보여주는 장으로 예술과 대중 모두에게 신선한 예술축제로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네마프2015의 영화제는 인디스페이스와 산울림소극장,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진행되며, 전시제는 서교예술실험센터와 아트스페이스오, 레인보우큐브, 아이공 등 마포 일대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전시제는 모두 무료로 입장 가능하며, 영화제의 경우 1편당 5000원(알랭 까발리에 특별전은 8000원)이다. 행사 기간 프로그램에 대한 상영일정과 자세한 정보는 네마프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문의는 네마프2015 사무국 (02)337-2870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