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아봐’ 측, 김수미 위한 조영남 손편지 공개 “멋진 방송 함께하자”

2015-07-2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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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엔미디어]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나를 돌아봐’ 측이 제작발표회 논란과 관련, 조영남이 직접 작성한 손편지를 공개했다.

20일 KBS2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 측은 “많은 분들의 문의가 있어 조영남 씨가 김수미 씨에게 전달한 손편지 내용 함께 전달 드린다”며 “조영남 씨와 김수미 씨가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보여주신 만큼 제작진도 최선을 다해 보다 좋은 프로그램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수미는 ‘나를 돌아봐’ 제작발표회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장동민의 갑작스러운 하차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박명수와 관련 악플에 대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이후에도 김수미는 시청률과 관련해 조영남과 설전을 벌였고 화가 난 조영남은 “하차하겠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 논란을 빚었다. 제작진은 조영남을 설득해 프로그램에 합류하게 되었지만 김수미는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겠다며 ‘나를 돌아봐’ 역시 하차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조영남은 직접 쓴 손글씨를 통해 김수미를 설득하고자 했다. 그는 “수미야, 나 조영남 오라버니다”라며 “나를 비롯 최민수, 박명수, 이홍기, 이경규 그리고 ‘나를 돌아봐’ 제작멤버 모두는 그 날 제작발표회 때 네가 화젯거리가 될 만한 이유로 약간 과도한 발언을 했을 뿐이란 걸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그 자리를 떠났던 건 라디오 생방송, 최유라와 함께하는 MBC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조영남은 “부디 몸 추스르고 쓸데없는 소리 말고 멋진 방송 함께 해보길 거듭 기대하고 있다”며 그가 마음을 돌릴 것을 종용했다.


다음은 조영남의 편지 전문이다.

수미야, 나 조영남 오라버니다.

나를 비롯 최민수, 박명수, 이홍기, 이경규 그리고 <나를 돌아봐> 제작멤버 모두는 그 날 제작발표회 때 네가 화젯거리가 될 만한 이유로 약간 과도한 발언을 했을 뿐이란 걸 잘 알고 있다.

수미야, 내가 그 자리를 떠났던 건 라디오 생방송, 최유라와 함께하는 MBC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때문이었다. 우리 모두는 네가 참 맘씨 착하고 여린 여자라는 걸 다 알고 있다. 그러니 부디 몸 추스르고 쓸데없는 소리 말고 멋진 방송 함께 해보길 거듭 기대하고 있다.

P.S 가수 이장희한테 여자는 장미 백송이면 다 죽는다는 이야기를 쭉 들어왔는데 언제 한 번 써먹나 했는데 빌어먹을! 하필 너한테 보내게 됐구나. 좀 께적지근한 건 아마도 이 꽃이 내가 여자에게 보낸 마지막 꽃이 될 것 같다는 예감이다. 빨리 보자. 이만 총총

2015.07.17.일 조영남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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