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진 발인식에는 방송인 정준하와 윤정수, 장동민, 배우 김나운, 고인이 고정 출연한 예능 '수미네 반찬'을 연출한 문태주PD, 고인과 드라마 '전원일기'에 함께 출연한 배우 이숙 등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고인의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은 눈물을 그치지 못했다. 평소 시어머니인 고인을 '엄마'라 부르며 따랐던 그는 운구차에 옮겨진 관을 끌어안고 "엄마, 미안해"라며 통곡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장동민은 고인과 특별한 인연을 맺어온 예능계 후배로 이날 직접 운구를 맡았다. 그는 고인과 방송을 통해 공공연하게 아들-엄마라고 부르며 함께 '수미네 반찬' '최고의 한방' 예능에도 출연해 왔다. 하지만 2021년 장동민이 결혼할 당시 김수미를 결혼식에 초대하지 않아 두 사람 사이에 작은 오해가 생겼다.
이어 "그래서 예능에 나가 '완전 아웃'이라고 했더니 상처받았는지 계속 전화가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알고 보니 결혼식에 연예인 초대도 안 하고 가족끼리만 했다더라"라며 "재밌으라고 한 거였고 진짜 싫으면 그런 말도 안 한다"고 해명했다.
김수미의 부고가 전해진 후 장동민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동민씨 장례식엔 갈 거죠?"라며 "방송서 동민씨 애들 보고 싶다고, 둘째 낳을 동안 한 번도 안 보여줬다면서요"라고 말했다.
이에 다른 누리꾼들은 "오지랖 부리지 마라" "두 사람 사이의 일 알지도 못하면서 왜 나서냐" 등의 반응을 남겼다.
한편, 고인은 지난 25일 오전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75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했다. 유족에 따르면 사망 원인은 고혈당 쇼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