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추락에도 CEO들 잇단 자사주 매수...실천경영 눈길

2015-07-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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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올해 상반기 고점을 찍었던 증권주가 대외 악재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몇 년 만에 회복한 액면가를 다시 위협받고 있지만, 일부 증권사 최고경영자들은 자사주를 매수하면서 책임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코스피 증권업종지수는 17.57포인트(-0.77%) 빠진 2269.85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종지수에 속한 21개 종목은 올해 일제히 상승하며 연초(1761.17) 대비 약 30%(508.68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고점을 기록한 4월 23일(2886.90)에 비해서는 20% 넘게 하락한 상황이다. 4월말 이후에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증권주는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이 유일하다. 메리츠종금은 증권업종지수가 고점을 찍은 이후 추가로 6.48% 올랐다. 

반면 NH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30% 넘게 하락했다. 유안타증권(-29.13%), 현대증권(-26.89%), 미래에셋증권(-25.28%), 대신증권(-25.25%) 등은 20%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결국 몇 년 만에 회복한 액면가 밑으로 다시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한화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모두 주가가 액면가 5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유진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도 4000원대로 올라서면서 액면가 5000원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다시 뒷걸음질 쳤다. 두 종목은 각각 3620원과 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3월 30일 약 3년만에 액면가를 넘었지만, 추가 상승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유안타증권과 동부증권도 지난해 하반기 액면가 이하로 떨어졌던 주가가 연초 회복세를 보였지만,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증권주가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꾸준히 자사주를 사들이면서 책임 경영을 실천하는 곳도 있다.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올해 5월과 7월에 각각 4600주, 11만주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총 6억원 규모다.

유안타증권의 서명석·황웨이청 대표도 취임 이후 꾸준히 자사주를 매수하고 있다. 서명석 대표는 2009년부터 꾸준히 자사주를 매수해 그동안 2만7959주를 사들였고, 황웨이청 대표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9427주를 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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