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상장사가 특허권 취득을 공시한 건수는 총 314건이었다. 특허권 취득 공시건수는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2013년 415건에서 지난해 382건으로 줄었고, 올해 그 규모가 더 축소되면서 3년만에 24.3% 감소했다. 특히 해당 공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코스닥 상장사는 2013년 335건에서 올해 257건으로 23.3% 줄었다.
이처럼 특허권 취득 공시가 줄어든 이유는 특허권이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는 데다, 주가가 오르더라도 그 효과가 오래가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또 자율 공시인만큼 효과를 보지 못한 기업들이 특허권 취득 공시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3일 은 합금 본딩와이어 및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취득한 엠케이전자는 당일 주가가 3.40% 올랐지만, 이후 이틀 연속 하락했다. 총 낙폭은 6.69%로 특허 효과에 의한 상승폭을 반납하고도 남았다.
제약업체인 메디포스트는 지난 6일 장중 16만97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폐질환 치료제인 '뉴모스템'이 유럽에서 희귀약품으로 지정됐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앞서 1일에는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제 조성물을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이 회사 역시 이날 22.18% 급락하면서 오름폭을 일부분 반납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특허로 인해 분쟁의 소지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기업으로서는 공시 필요성이 다소 떨어진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