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외부인사가 임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철 감사위원의 4년 임기가 끝나는 21일에 맞춰 감사원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 감사위원의 후임에 김영호 현 사무총장의 이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감사원 안팎에서는 외부인사가 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만약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외부인사가 임명된다면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감사원이 박근혜 정부 후반기에 부패 척결에 앞장서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무총장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차관급 자리로, 실질적으로 감사 업무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무엇보다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외부 인사가 임명된 전례는 거의 없다.
그만큼 사무총장에 외부 인사가 임명된다면 대통령 직속기구인 감사원이 집권 후반기에 반부패 개혁의 선봉에 서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가능하다.
경북 영덕 출생인 이 변호사는 대구고·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서울지검 형사5부장 △대검 감찰과장 △대전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2007년 삼성 특검 때는 삼성 측 변호를 맡기도 했다. 이 변호사는 당시 검찰에서 특별수사본부장을 맡았던 박한철 헌법재판소장과 사법연수원 동기(13기)이기도 하다.
한편, 김병철 감사위원 후임으로 유력한 김영호 사무총장은 행정고시 27회로 1984년 해운항만청에서 공직을 시작했으나 1986년 감사원으로 옮겼다. 이후 재정금융감사국 총괄과장, 공보관, 특별조사국장, 재정경제감사국장, 기획관리실장, 제2사무차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김 총장은 지난 2013년 4월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사무총장으로 임명돼 2년2개월 동안 총장으로 재직해 최장수 사무총장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 총장은 20대 국회의원 선거 경남 진주을 출마 예상자로도 이름이 올랐지만, 4년 임기의 감사위원으로 임명되면 20대 총선 출마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