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5개국 '믹타' 의장회의 본격 가동…한반도 평화·북핵 논의

2015-07-0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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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정의화 국회의장의 주도로 결성된 중견 5개국 협의체인 '믹타'(MIKTA) 국회의장 회의가 이틀째인 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회식을 열고 본격 가동한다.

믹타(MIKTA)는 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터키·호주의 영문명 첫 글자를 딴 것으로, 비슷한 가치와 입장을 가진 중견국들이 국제사회 이슈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3년 9월 결성됐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주도해 창설한 이번 회의는 '세계의 미래를 위한 의회의 주도력'이라는 주제로 지난 1일부터 5일간 일정을 시작했다. 이전까지 믹타 회원국 간 외교장관 회의가 열려 왔지만 국회의장 회의가 이처럼 열리는 것은 이번 서울 회의가 처음이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1일 믹타 국회의장회의 참석차 방한한 페리 호주 상원의장과 양자회담을 가졌다.[사진제공=국회의장실]


정 의장을 비롯해 미겔 바르보사 멕시코 상원의장, 이르만 구스만 인도네시아 상원의장, 스티븐 패리 호주 상원의장 등 회원국의 의회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이날 회의는 3개의 일반 세션과 개최국을 위한 특별 세션으로 구성됐다.

각 세션별 회의에서 참가국은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이행을 위한 중견국 의회의 역할과 각 지역별 현안 및 동북아시아 국제질서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하고,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한다. 또한 논의한 공동 대응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서(2015 믹타 국회의장회의 서울 성명서)를 채택할 계획이다.

특히 한반도 평화 통일을 주제로 한 특별 세션에서는 평화 통일 방안과 북핵 문제 해결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정 의장은 특별 세션에서 '무지개 통일론'과 최근 설립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Asian Infrastructure Investment Bank) 등을 통한 다자간 대북협력체계 구축 구상을 제시하고 참가국들의 동의와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한편 믹타 회원국 중 터키는 지난달 총선을 치른 뒤 아직 국회의장 선출이 이뤄지지 않아, 이번 서울 회의에는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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