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독이 내놓은 사업보고서를 보면 2014년 이 회사 2대주주인 파이안 유안회사가 한독 임직원에게 부여한 주식매수선택권 행사가 이달 1일부터 가능해졌다.
파이안 유한회사는 2014년 5월 29일 보유하고 있는 한독 보통주식 347만8999주 가운데 17만4000주를 한독 임직원 808명에게 1인당 215주(430만원어치)씩 부여했다. 주당 행사가는 2만원이다.
파이안 유한회사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2012년 한독(당시 한독약품) 지분에 투자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현재 한독 지분 19.59%를 보유하고 있다.
행사일 기준으로 한독에 재직 중이고 6월 25일까지 행사수요 조사에 참여 의사를 밝힌 임직원은 오는 12월까지 매월 첫 영업일 중 1회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다. 단 부분행사는 불가능하다.
파이안 측은 "기업가치 상승에 따른 수익을 공유함으로써 근로의욕을 고취시키고 주요주주로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제약주 상승세 속에서 한독 주가는 1만9800원(2014년12월30일 종가)에서 4만900원(2015년7월2일 종가)으로 106.6% 올랐다. 주식매수선택권 행사가가 2만원임을 감안하면 당장 450만원 가량 시세 차익을 올릴 수 있다.
다만 실적은 좋지 않았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7억9300만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이에 비해 매출은 같은 시기 840억86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5.9% 늘었다.
증권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내년부터 나타날 것으로 본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실적 악화는 신약 임상비용이나 신사업 광고비용 증가, 출자사 지분법 손실에 따른 것"이라며 "투자효과가 발생하는 내년부터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