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나이 들어서도 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말을 톰 왓슨(미국)이 증명하고 있다.
왓슨은 첫날 단독 선두, 둘째날 공동 1위, 셋째날 선두권과 1타차의 공동 3위로 기대를 모았다. 그가 우승하면 챔피언스투어 메이저대회는 물론 챔피언스투어를 통틀어 최고령 우승이 될 판이었다. 챔피언스투어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은 1947년 시니어PGA챔피언십에서 족 허치슨이 세운 62세다. US시니어오픈 최고령 우승 기록은 알렌 도일이 2006년 세운 57세다.
왓슨은 그러나 최종일 1타를 줄인데 그치며 ‘톱10’에 든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올시즌 챔피언스투어 5개 대회 출전끝에 이룬 첫 10위권 진입이다.
왓슨은 2009년 60세의 나이로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할 뻔했다. 당시 선두를 달리다가 스튜어트 싱크(미국)에게 연장전에서 져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을 간발의 차로 놓쳤다.
이번 대회에서 그때의 아쉬움을 풀지 못했으나 ‘노익장’을 과시했다. 그는 다음달 세인트 앤드루스GC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해 다시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정규투어 메이저대회 8승 가운데 5승을 브리티시오픈에서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