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LG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구글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의 하드웨어 파워와 구글의 소프트 파워를 기반으로 가장 강력한 우군을 만들고 있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구글과 손잡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 TV의 글로벌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공동 마케팅을 펼친다. 올해를 '올레드 TV 대중화 원년'으로 삼은 LG전자는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올레드 TV의 글로벌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검색, 유튜브 등 구글의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을 활용해 올레드 브랜드를 육성시켜 올레드 TV 대중화 시대를 본격적으로 연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협력은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을 비롯해 스마트카,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등 IT 제품은 물론 특허 크로스라이선스 계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광범위하다. LG전자는 지난 2012년 구글의 안드로이드 레퍼런스 폰인 '넥서스4'와 2013년 '넥서스5'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차세대 넥서스폰을 만들기로 했다.
LG전자와 구글은 삼성전자의 삼성페이, 애플의 애플페이에 맞서기 위한 구글의 안드로이드 페이를 바탕으로 모바일 간편결제 솔루션을 탑재한 전용 스마트폰도 개발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페이는 구글의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NFC를 활용해 결제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외에도 LG전자는 구글과 자동차 사업 등에서도 폭넓은 협력관계를 가져가고 있다. LG전자는 구글의 커넥티드 카 연합인 '오픈 오토모티브 얼라이언스(OAA)'에도 참여하는 등 협력관계를 확대하고 있는 한편 구글의 프로젝션 표준 기술을 적용한 차량용 AVN(Audio Video Navigation) 디스플레이에 자사 스마트폰의 음성과 영상을 전송·송출하는 기술을 시연하는 등 서로의 시너지를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