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콘진은 지난 2013년부터 연 2회씩 국내 신진 남성복 디자이너들의 신진 브랜드의 ‘삐띠워모(Pitti Uomo)’ 참가를 지원하며해외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올해는 바스통(Bastong/디자이너 기남해), 병문서(Byungmun Seo/디자이너 서병문), 제프(Jeff. Ltd/디자이너 김승준) 등 세가지 브랜가 참가해 해외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수출상담을 펼쳤다.
바스통은 저지(jersey) 소재로 제작한 레인코트를 선보여 16만 3,500달러의 계약 상담실적을 올리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영국 유명 백화점 존 루이스(John Lewis)의 바이어가 부스에 방문해 큰 관심을 보였고 뉴욕타임즈, 콘드나스트 등 해외 유명 매체로부터도 호평을 받았다.
이번 행사에 처음 참가한 제프는 자연친화적인 성분을 활용한 베지터블 레더로 제작한 완성도 높은 가방 컬렉션을 해외 바이어들에게 내놔 주목을 받았다. 특히 제프의 컬렉션은 장인정신과 수작업을 기반으로 하는 브랜드가 위치한 ‘메이크(MAKE)’관에 배정되었으며 현장에서 총 7만1,000달러의 계약 상담실적을 올렸다.
또한 이탈리아 최고의 명품 브랜드 이자이아, 일본의 이세탄백화점과 편집숍 유나이티드애로우즈 등 세계의 유명 바이어들이 부스를 방문해 판매, 유통을 비롯해 협업 등의 활발한 비즈니스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김영철 산업진흥부원장은 “한국의 디자이너 브랜드의 독창성이 세계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며 “K-패션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 수주회 참가를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삐띠워모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매년 2회 개최되는 남성복 수주회로 1972년 시작돼 이번에 88번째 시즌을 맞았다. 전 세계 남성복 수주회 중 가장 빨리 개최돼 새로운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도 유명하며 이번 시즌 행사에는 1000개 브랜드, 약 3000여명의 관계자가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