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박근혜 대통령은 황교안 국무총리의 영전으로 인한 법무부 장관 자리에 호남 출신의 김현웅 서울고검장을 내정했다.
이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김현웅 내정자는 광주지검장과 부산고검장, 법무부 차관 등 법무부와 검찰 내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해 법무행정과 검찰 업무에 뛰어난 전문성과 식견을 갖췄다”며 “합리적 리더십을 겸비하고 있어 사회 전반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법질서를 확립하는 데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유은혜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김 내정자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법무부 장관이던 시절 차관을 지냈다”면서 “박 대통령은 국민통합형 총리를 바란 국민의 요구와는 동떨어진 공안검사 출신 총리를 강행했는데 이번 법무부 장관 내정이 그 연장선에 있는 인사가 아니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내정자가 검찰 독립에 대한 국민의 회의적 시선을 불식시키고, 공정한 법 집행을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인지 인사청문회를 통해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22일 서울고검 청사로 출근한 김현웅 내정자는 “인사청문회를 성실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장관 지명 발표 전날 ‘법무장관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꾸려 인사청문 자료 확보를 시작했다. 준비단은 진경준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해 법무부와 서울고검 직원 10여명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