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의 새로운 경제테마인 인터넷 산업이 정부의 든든한 지원 속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들어 중국 정부는 인터넷과 신흥산업을 융합시켜 새로운 경제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의 '인터넷 플러스(+)' 액션플랜을 제시하며 인터넷 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여기에 중국 전역의 초고속 인터넷 네트워크 기반시설 개선을 위해 올해부터 2017년까지 총 1조1300억 위안의 자금 투입에도 나선다.
1985년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에 설립된 붕박사는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국영기관을 제외하고는 유일한 인터넷 서비스 회사다.
전문가들은 중국정부의 지원책을 바탕으로 △인터넷과 가전이 결합된 중국 스마트홈 및 TV광고 시장 확대 △인터넷 기반의 미디어 콘텐츠 서비스인 OTT(over-the-top) 산업 발전 △주문형 비디오(VOD) 및 TV 게임 시장의 빠른 성장 등이 붕박사의 성장에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붕박사는 주로 통신부가가치서비스, 온라인 보안, 인터넷 광고·미디어 등 3대 산업 분야에 관여하고 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업무는 광대역망 설치 및 인터넷 데이터 제공 등 통신부가가치 서비스로 2014년 말 기준 붕박사가 개설한 인터넷 설치망은 108개 도시, 누적 이용자수는 7200가구에 달한다. 붕박사는 콴다이퉁(寬帶通)과 창청콴다이(長城寬帶)의 광대역망 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최초로 기가 바이트급 초광대역 서비스를 출시했다. 2017년 말까지 이 서비스를 1~2선 도시 중심에서 2~3선 도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보안용 CCTV설치, 데이터 보안, 온라인 보안센터 구축 등 보안과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붕박사는 성도상보(成都商報), 성도TV, 성도만보(成都晚報), 성도일보(成都日報), 성도인터넷포털사이트 등 다양한 매체의 온라인 광고 대행 및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업무도 제공한다.
올해 3월에는 붕박사의 미국 자회사인 창청(長城)모바일유한공사가 미국 TV제조사 비지오(VIZIO)와 합작을 체결했다. 붕박사의 중국 자회사인 대맥(大麥)기술회사가 개발한 OTT 플랫폼 응용기술을 VIZIO의 스마트 TV와 결합하는 것이 합작의 주 내용이다. 이를 통해 붕박사는 중국은 물론 해외 스마트 TV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고 세계 OTT 서비스 시장의 선두로 올라설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최근에는 대맥기술회사와 함께 최초로 55인치 4K모니터 TV를 출시하며 스마트TV 시장에도 발을 들였다.
붕박사의 주요 업무는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스마트도시 건설 프로젝트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성장잠재력도 크다. 붕박사의 본거지인 청두시는 올해 2월 중국 대표 IT기업 바이두와 함께 스마트 도시 관련 합작을 체결하기도 해 관련 분야에서의 수혜가 예상된다.